부동산시장 침체로 광주 아파트 가격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보단 가격 하락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한차례 반등 없이 계속 하락세를 보인 데다 올해도 이렇다 할 반등 조짐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약보합세 양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5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누적변동률은-1.41%로 주간단위 통계로보면 3주 동안만 보합세(0.00%)를 기록했을 뿐 상승 없는 하락만 이어졌다.
이는 2023년 누적변동률 -5.4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기준점인 2021년 6월 28일과 비교하면 현재 아파트가격이 당시보다 5.27%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하락세는 가격지수로 보면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광주 전체 가격지수는 94.73이지만 동구 90.21, 서구 95.19, 남구 93.44, 북구 97.07, 광산구 93.47 등으로 동구의 경우 기준시점과 비교하면 근 10%가량 낮아졌으며 가장 변동폭이 적은 북구만 2.93% 낮아졌을 뿐 서구와 남구도 각각 4.81%,6.53% 낮아졌다.
기준점인 2021년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다는 점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가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락세가 계속된 매매와 달리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누적 변동률 -5.13%였던 광주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0.02%로 상승 전환됐다.
10월 첫째 주까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10월 둘째 주부터 하락 없이 0.34% 상승했다.
아파트 구입을 꺼려하던 시장심리가 전세 쪽으로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구, 서구, 광산구는 1년 동안 전세가격이 0.04%, 0.27%, 0.32% 떨어졌지만 남구와 북구는 각각 0.63%, 0.2% 상승했다. 남구와 북구 전세가격 상승이 전체 전세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의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역부동산관계자는 "매매거래량이 2023년보단 지난해 늘어나긴 했지만 경기침체이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최근 계속 이어져온 시장 흐름이 반등할만한 요소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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