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가 양자 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내세운 '담양군청사 신축 이전' 공약을 놓고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합동기자대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후보가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거절하면서 선거 막판 두 후보간 공방이 치열해 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후보 캠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담양군청사의 신축·이전 문제는 더이상 미룰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론화를 할 때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군청사 신축은 지난 2008년부터 계획돼 현재 160억원의 기금이 적립돼 있으나 그동안 담양 정치권이 이해관계에 얽매여 한 발자국도 진전이 없다"며 "선거전략 상 유불리를 떠나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공론화하는 것이 담양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청사 신축·이전은 담양의 중앙로를 비롯한 구도심과 죽녹원, 메타프로방스등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천년담양역사관'과 '담빛관광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종합계획으로 제안된 것"이라며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의 의견에 따라 추진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전날 진행된 토론회에서 "청사 이전 공약은 현 청사 인근의 공동화와 슬럼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타지역 사례를 보면 재원 마련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군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담양군청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 현 부지는 공동화와 슬럼화가 우려된다"고 공격했다.
또 두 후보는 '합동기자대담'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이 후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담양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당 대 당 선거인 만큼 군민의 알권리 보장과 더 높은 투표율을 위한 '합동기자대담'을 정철원 후보에게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관위가 주최한 방송토론회가 끝났지만 50분 남짓 짧은 시간으로는 군민들에게 정책과 공약을 충분히 설명드리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인구밀집 지역이 적은 담양군의 특성을 감안해 더 많은 군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언론을 통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캠페인 기간 동안 수많은 단체들에서 토론회 요청과 정책질의서가 물밀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다"며 "정철원 후보만 수락하면 시간, 장소, 형식, 주제 등 정 후보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합동기자대담 공개 요청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그러나 이 후보 측으로부터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담양군수 재선거는 28~29일 사전투표, 다음달 2일 본투표로 치러진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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