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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재선거'···민주당-조국당 막판 공방전

입력 2025.03.26. 17:32
정철원 “군청사 신축” vs 이재종 “재원 마련 등 문제 많아”
이 후보 “합동기자대담 제안”에 정 후보 “답변할 이유 없어”
이재종 후보(사진 왼쪽)와 정철원 후보

4·2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가 양자 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내세운 '담양군청사 신축 이전' 공약을 놓고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합동기자대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후보가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거절하면서 선거 막판 두 후보간 공방이 치열해 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후보 캠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담양군청사의 신축·이전 문제는 더이상 미룰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론화를 할 때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군청사 신축은 지난 2008년부터 계획돼 현재 160억원의 기금이 적립돼 있으나 그동안 담양 정치권이 이해관계에 얽매여 한 발자국도 진전이 없다"며 "선거전략 상 유불리를 떠나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공론화하는 것이 담양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청사 신축·이전은 담양의 중앙로를 비롯한 구도심과 죽녹원, 메타프로방스등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천년담양역사관'과 '담빛관광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종합계획으로 제안된 것"이라며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의 의견에 따라 추진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전날 진행된 토론회에서 "청사 이전 공약은 현 청사 인근의 공동화와 슬럼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타지역 사례를 보면 재원 마련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군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담양군청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 현 부지는 공동화와 슬럼화가 우려된다"고 공격했다.

또 두 후보는 '합동기자대담'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이 후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담양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당 대 당 선거인 만큼 군민의 알권리 보장과 더 높은 투표율을 위한 '합동기자대담'을 정철원 후보에게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관위가 주최한 방송토론회가 끝났지만 50분 남짓 짧은 시간으로는 군민들에게 정책과 공약을 충분히 설명드리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인구밀집 지역이 적은 담양군의 특성을 감안해 더 많은 군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언론을 통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캠페인 기간 동안 수많은 단체들에서 토론회 요청과 정책질의서가 물밀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다"며 "정철원 후보만 수락하면 시간, 장소, 형식, 주제 등 정 후보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합동기자대담 공개 요청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그러나 이 후보 측으로부터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담양군수 재선거는 28~29일 사전투표, 다음달 2일 본투표로 치러진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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