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계가 빨라질수록 조기 대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확고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르며 잠룡들의 각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30%대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 장관이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 장관은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12·3 내란 사태에 관한 사과를 홀로 거부하는 등의 행보로 강성 보수층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35%로 1위를 달렸다. 김 장관 1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오 시장 5% 등이 뒤를 이었다.
SBS가 입소스 주식회사(IPSOS)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대표가 35%, 김 장관 15%, 홍 시장 8%, 한 전 대표 7%, 오 시장 6% 순이었다.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비명계 3김' 김경수 전 경남지사·김동연 경기도지사·김부겸 전 총리는 각 1% 지지 응답을 얻는데 그쳤으나,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민주당 지지율 정체 등 '위기론'을 내세워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지세가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도 있으나, 민주당 내에서 아직까지 이 대표의 독주는 여전하다. 단, 재판부가 예고한 2월26일 선거법 위반 결심공판 등 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판세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양자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45~47%의 지지율을 얻어 오 시장·홍 시장(각 36%), 김 장관(35%) 등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SBS-입소스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41~42% 사이의 지지율을 보이며, 20%에 그친 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다만, 이 대표가 오 시장, 김 장관 등과 경합하는 양상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양자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 대표는 오 시장·홍 시장과 각 41%로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김 장관(38%)은 이 대표(42%)와의 대결에서 4%p 차이로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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