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광주·전남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을 뛰어넘는 지지를 받은 것과 관련, 지역민 특유의 ‘전략적 투표’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동시에 ‘범민주’ 정당 간 경쟁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3지대’ 주자로 광주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두고 각각 ‘초라한 성적표’와 ‘놀라운 성적표’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정치부 기자들은 최근 실시된 4·10 총선 결과와 이슈를 두고 좌담을 진행했다. 민주당이 전국에서는 175석을 넘어서고 광주·전남 18석을 ‘싹쓸이’한 것을 두고는 압승이라는 데는 이견은 없었다. 다만, ‘너무도 못 한’ 현 정부에 대한 심판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 내용 면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 또한 이뤄졌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유독 ‘조국혁신당’ 지지가 높았던 것을 두고, “민주당 심판론이 조국혁신당을 매개 삼아 발현됐다”, “민주당 견제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몰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47.72%와 43.9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치부 기자들은 차후 이재명과 조국이 범민주 세력에서 대권주자로 대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인물 모두 ‘사법 리스크’에 따라 정치적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제3지대’가 몰락한 것을 두고는 “스스로 자멸했다”는 공통된 의견 속에 정치 양극화에 따른 중도 표심 이탈, 거대 양당 간 대결 구조, 야당심판론을 내건 전략의 실패 등의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특히 두 거물급 인물이 광주에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것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내려졌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에 대해서는 ‘배신 프레임’에 갇힌 데다 ‘야당 심판론’이라는 잘못된 전략으로 낙선과 더불어 정치적 위기까지 겪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 대해서는 ‘옥중출마’ 속에서도 상당한 선전을 함으로써 추후 광주에서 정치적 재기와 중견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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