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은 '고려인 마을'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고려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으로 선정된 지금은 각국에서 온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지만 한때 뿔뿔이 흩어졌던 고려인들의 슬픈 역사는 무엇일까?
20세기 초 일본의 탄압이 시작되며 독립운동을 위해 연해주로 넘어간 애국지사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에 모여 항일 독립 운동의 중심지로 삼았다. 일제강점기 우리 동포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저마다 살고 있는 곳에서 똑같이 독립운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하지만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은 1930년대 소련 스탈린 정부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어둡고 캄캄한 열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고려인들은 첫 정착지인 카자흐스탄에 이주하게 된다. 황무지 밖에 없었던 카자흐스탄에서 농사를 지으며 터전을 마련하고 생존을 이어갔다. 이후 연해주에서 만들었던 극장, 신문사의 문명을 도입하여 대학교를 설립하고 신문사, 극장까지 세운다. 먼 나라에서도, 어쩔 수 없이 떠났던 이주의 행렬 속서도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 하나로 꿋꿋이 버틴 고려인들의 모습, 희망, 아픔들을 '월곡 고려인 문화관 '결''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하은(광주동명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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