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은 약 7천 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고려인이란 일제 시대 때 연해주로 간 사람들이자 1860년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한 자들을 말한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광주로 이주온 고려인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 마련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광주 고려인마을은 종합 지원센터, 진료소, 아동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었지만 그 시설들은 아직 많이 열약한 상황이다.
최근 대한민국으로 영구 귀화하신 문빅토르 화가의 경우 작은 상가의 한 층에서 고려인의 아픔과 역사에 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문빅토르 화가의 작업실은 거주하는 공간의 분리 없이 매우 협소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고려인분들의 아픔과 역사에 대해 창작한 작품들을 전시,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작품들이 작업실 한 쪽에 그냥 쌓아져 있는 열약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려인 마을은 문빅토르 화백의 미술관 건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미술관 건립을 위해선 9억 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실질적으로 모금된 것은 2천 500만 원에 불과하여 미술관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시간 때에는 세계 각 나라의 고려인 8만 명이 접속하는 고려인 방송인 GBS의 경우에도 문빅토르 화가와 같이 작은 상가의 한 층에서 방송, 편집 등이 이루어졌다. 고려인 방송 GBS의 PD의 경우 혼자 편집, 라디오 방송, 홈페이지 관리 등을 맡아 하고 있었다. GBS의 방송실의 경우 다른 방송실과 다르게 방음벽이 없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GBS 방송실의 층고가 낮은 상태이고 여기에 방음벽까지 하게 된다면 층고가 더 낮아지게 되어 방음벽을 설치할 수 없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를 통해 고려인 방송 GBS 역시 다른 방송사에 비해 열약한 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대한민국에 정착한 고려인 마을의 아이들은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지만 러시아어를 아예 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반대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고려인 마을의 일부 아이들은 러시아를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아예 하지 못해 주변 한국인 아이들과 어울려 적응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고려인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고려인 마을의 공립 지역 아동센터인 바람개비꿈터공립 지역 아동센터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학업을 학교가 끝난 이후에 도와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바람개비꿈터공립 지역 아동센터는 아동의 저원을 36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로 인해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훌륭한 교육을 듣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고려인 마을 대부분의 시설은 고려인 마을 사람들의 노력과 지역 사회의 관심을 통해 일궈진거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없었던 광주 고려인 마을이 지금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인 마을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빅토르 화가의 전시실 또는 작업실, 고려인 방송인 GBS의 개별 방송실, 바람개비꿈터 지역 아동센터에서 더 많은 아이들의 교육의 기회를 펼칠 수 있게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준희(대성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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