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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앤아트] 무안군보건소 독립공간 확보··· 지역 보건·건강문화 거점으로

입력 2024.06.05. 10:28
[신청사 시대 개막]
277억원 투입 올해 3월 준공
체력단련·재활운동실 등 갖춰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체계·포괄적 맞춤 건강관리도
올 3월 준공된 무안군보건소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 시설을 갖췄다.
올 3월 준공된 무안군보건소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 시설을 갖췄다.

무안군 보건소가 54년간의 무안군청 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신청사 시대를 맞이한다. 지역 보건, 건강문화 확산의 중심 거점이 될 보건소 신청사는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이 밀집해 주민 접근성이 우수한 옛 무안5일시장터 자리로 이전해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주민이 교류하는 건강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한다.

보건소 신청사는 총사업비 277여억 원을 투입해 2021년 10월 착공, 올 3월 준공됐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건축면적 1천745㎡, 연면적 1만1천155㎡ 규모로 세워졌으며 165대를 세울 수 있는 넉넉한 주차 공간도 갖췄다.

보건, 건강관리 시설 뿐만 아니라 주민 편의 시설 등을 갖춰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건강을 매개로 지역민이 행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치료실에서 군민들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시설 대규모 확충… 건강증진 서비스 확대

보건소는 넓어진 공간만큼 보건·진료·건강 시설을 확충해 질 높은 보건의료와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강 문화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건강증진에 필요한 체력단련실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실, 영양 실습실, 재활운동실이 보건소 2층에 새롭게 들어섰다.

체력단련실은 러닝머신 등 20여 종의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 장비를 갖췄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무안군민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예방접종실에서 접종을 받고 있는 군민

신체활동 프로그램실에서는 짐볼 등 도구를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으며 공압식 운동장비로 비만 관리,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교실 등이 운영된다. 특히 체력인증실의 체성분 분석기, 에어로바이크 측정기 등은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건강 체력을 분석해 개개인 맞춤형 운동처방을 진행할 수 있다.

영양실은 전문 영양사가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과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등을 위한 맞춤형 영양실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재활운동실은 기존 물리치료실에서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운영된다. 재활의료장비 6종을 갖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러닝머신 등 20여 종의 운동 장비를 갖춘 체력단련실

외부에 있던 치매안심센터도 보건소로 이전했다. 치매 정책과 접목한 차별화된 노후 준비를 위해 상담실, 검진실, 정밀진단실, 인지학습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다. 최신식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치매상담, 등록관리, 치매선별검사와 진단검사, 치매 환자 지원, 치매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치매 진단검사 과정에는 의사가 주 2회 보건소에 상주하며 치매 상담과 자문을 진행하는 등 치매 관리와 예방을 전문적으로 돕는다.

보건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도 기능을 확장한다. 정신건강 프로그램실을 마련해 등록회원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매주 전문의 개별 상담과 사례별 자문 등을 통합한 체계적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보건소가 양성한 걷기지도자 63명이 걷기 동아리 활동에 나서 군민이 일상에서 걷기 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방문보건사업,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기존 시설의 한계로 읍면 보건지소에 배치됐던 방문간호사들을 보건소 신청사로 재배치해 지역주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방문간호사들은 물리치료사와 함께 2인 1조로 움직이며 관절운동, 테이핑치료 등 어르신들의 만족감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업무 경험이 많은 방문간호사들은 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 교육에 참여하게 하는 등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사창보건진료소에서 진행된 건강특화사업

경로당 순회의료서비스도 지난해 20개소에서 올해 5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신규 방문대상자를 발굴 관리하고 통합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해 수준 높은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추가되는 건강관리서비스는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재활, 정신, 치매 조기검진, 구강검진 등이다.

건강증진형 보건지소는 만성질환, 웰다잉, 지역사회 중심 재활, 심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올 3월 준공된 무안군보건소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 시설을 갖췄다.

◆생활밀착형 건강쉼터, 주민과 교감

보건소는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유도해 건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소는 걷기지도자 63명을 양성했으며 걷기지도자는 주도적으로 걷기 동아리를 구성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걷기 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건소는 걷기동아리 참여 전후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및 체성분 분석, 영양교육을 통해 건강한 걷기 생활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 걷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영역별 전문가와 맞춤형 건강관리를 비대면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모바일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하며 주민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 밴드를 활용한 결과 참여자의 건강행태 개선율 48% 증가, 건강위험요인 29% 감소 등 만성질환 예방과 지역주민의 자가 건강관리에 가시적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한 '디지털 헬스케어 성과대회'에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산 무안군수는 "보건소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주민 밀착형 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군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공의료 기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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