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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반란' 페퍼저축은행, GS전서 돌풍 이어갈까

입력 2025.11.05. 14:21
6일 광주서 GS칼텍스와 맞대결
4년 연속 최하위팀서 선두권 도약
시마무라·조이 앞세워 ‘새 강자’ 시험대
공격을 펼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의 모습.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6일 열릴 GS칼텍스전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5-2026시즌 V리그가 1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팀은 창단 이래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만년 꼴찌팀이 선두권에 머물며 리그 초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1일 홈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제압한 데 이어 28일에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또 지난 주말에는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창단 첫 선두 자리에 올랐다.

단순한 이변이라 보기 어렵다. 경기력의 완성도와 조직력이 뚜렷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간 호흡이 한층 자연스러워지며 팀이 한결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출신 시마무라 하루요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마무라는 이동 공격과 속공, 블로킹을 두루 선보이며 매경기 '에이스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득점, 공격 성공률 57.9%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의 깜짝 활약과 고예림의 안정적인 수비, 세터 박사랑의 재치 있는 볼 배급도 상승세의 또 다른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이 흥국생명전 데뷔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기존 강호들은 초반부터 고전 중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은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고, 준우승팀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건설도 외국인 공격수 카리 가이스버거의 부진 속에 4위로 내려앉았다.

6일 맞대결은 단순한 1라운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돌풍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진정한 강팀으로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인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마침 이번에 맞붙을 팀은 또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주포 실바를 중심으로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와 국내파 유서연이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며 선두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상승세에 오른 두 팀의 대결이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리그 초반 최대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페퍼저축은행이 반짝 돌풍을 넘어 '새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6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 쏠리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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