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5·18 민주주의 대축제···민주의 밤부터 정부기념식까지 '다채'

김종찬 기자
업데이트 2026.05.15. 15:57
16~18일 금남로·민주광장 일원서 시민난장·전야제·정부기념식 개최
RUN5·18·민주평화대행진·‘오월의 기억’ 공연 등 시민 참여형 행사 확대
2025년 5월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 기념식이 개최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오월, 일상의 민주주의로’를 기조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미래세대 중심 행사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15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주제로 한 제46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했다.

주요 행사는 16~17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집중 진행된다. 시민 참여형 축제인 ‘시민난장’에서는 체험 부스와 캠페인, 주먹밥 나눔, 쉼터 운영 등이 마련되며, 장애인과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무장애 지도와 아이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청년층 참여 확대를 위해 러닝 프로그램인 ‘RUN5·18 도청가는 길’이 새롭게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남대에서 출발해 광주역과 금남로 등을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약 5.18㎞를 달리며 오월 사적지를 체험하게 된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고·북동성당·광주역 등지에서 출발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되며, 이후 5·18민주광장에서는 ‘민주의 밤’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동학농민운동부터 5·18, 6월항쟁, 촛불집회, 12·3 비상계엄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낼 예정이다.

17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민주주의 공고화 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형 무대가 펼쳐진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사회 관계자, 5·18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발언과 공연·영상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국가보훈부 주관 정부기념식은 18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 주제는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보여준 연대와 희생의 정신을 시민들의 공간과 일상 속에서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주제영상 및 다짐 선언, 기념사, 기념공연, 특별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금남로 방향 LED 화면을 통해 초청장이 없는 시민들도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원형 복원이 완료된 옛 전남도청 개관을 기념하는 국기게양식이 함께 진행된다. 고 윤상원 열사의 조카 이승주씨와 윤동규 전남대 총학생회장, 오월 안내해설사 이영희씨가 국기게양에 참여하며, 1980년 5월27일 도청 마지막 방송의 주인공인 박영순씨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한다.

주제영상에서는 1980년 당시 사진과 영상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전달하고, 5·18 공법단체장 3인이 오월 정신 계승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다.

기념 공연 ‘오월의 기억’에서는 5·18을 주제로 한 시와 소설, 일기 등을 배우와 극단이 함께 낭독하며 오월 정신을 되새긴다. 5·18민주유공자인 고 박효선 열사가 주축이 돼 창단한 ‘극단 토박이’도 공연에 참여한다.

또 광주시립발레단과 무용수 80여 명이 참여하는 특별공연에서는 복원된 옛 전남도청과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K-민주주의 계승’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5·18 정신을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5·18 청소년문화제 REDFESTA’는 오는 23일 금남로에서 열리며 약 5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시민들의 연대 위에 서 있다”며 “오월 정신이 국민통합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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