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성공은 그가 부모와 친구 등 그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 덕분입니다."
허정 에덴병원장(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74·사진)은 최근 무등일보 신년대담에서 자신의 성공이 개인적인 노력도 있지만 '사회의 혜택 덕분'이었다고 강조한다.
당대 수재로, 성공한 개원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허 원장의 겸손과 사회참여, 사회공헌은 '능력주의'기 군림하는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허 원장은 자신이 '의과대학을 나온 것도 다 사회의 혜택'이라며 "나도 한순간도 노력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나보다 우수한 친구들도 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시대에 학업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로부터 혜택을 입은 덕"이라고 강조한다.
최근의 심각한 사회갈등과 사회적 약자나 뒤처진 이들에 대한 사회의 멸시에 대해 '급속한 성장이 가져온 문제'라고 지적한다.
허 원장은 "물질적으로 달려오면서 정신적인, 인성적인 교육, 인문학적 교육 등이 등한시된 결과"라며 "기성세대들이 자녀를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키웠기 때문은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세태의 '의대 쏠림'에 대해 '국가정책 부재'를 지적하며, 자신이 공부하던 시절만 해도 '상위권 학생들이 공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진학'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극단주의와 분열도 사회에 감사할 줄 모르는 분위기, 정부 정책부재, 정치인의 자질 부족 등이 결합된 결과물로 지적했다.
허 원장은 현 사태에 참담함을 토로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화합과 관용, 소통의 정신을 배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