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지역이 닷새째 지속되는 폭설로 인해 다중 추돌 사고와 눈길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와 전남 고흥·여수·완도를 제외한 19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주요 지점 적설량은 나주 15.5㎝, 장성 상무대 14.4㎝, 무안·함평 12.2㎝, 광주 광산 11.8㎝, 영암 11.2㎝, 진도·담양 10.5㎝를 기록했다.
눈길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새벽 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총 11건(낙상 8건·교통사고 1건·고드름제거 1건·안전조치 1건)의 눈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낙상 6건·교통사고 4건·안전조치 12건 등 총 2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에는 전남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 북무안 IC 인근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8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및 동승자 1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께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를 냈다.
하늘과 바닷길이 끊겼고, 도로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
전남 해상 48항로 61척이 운항을 멈췄으며,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됐다.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 진도 두목재, 목포 다부잿길, 화순 돗재구간 등 도로 5개소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무등산·지리산·내장산·월출산 등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8일까지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전남 서해안에는 오는 9일까지 눈이 내리겠다.
7~8일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 5~20㎝, 전남 동부남해안은 3~8㎝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7일까지 시간당 3~5㎝ 가량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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