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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명칭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입력 2025.01.13. 17:58
11일 유가족협의회 총회서 투표로 결정
일부 지역 비하 목적 ‘무안공항’ 언급하기도
국토부, 원인규명 단계별 결과 유족과 공유
11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이 추모계단의 손편지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말연시 전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준 여객기 참사의 명칭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정해졌다.

사고 발생 초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명칭이 굳혀졌음에도 '무안공항'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유가족들이 명칭을 공식 확정하면서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13일 제주항공여객기참사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유가족 대상으로 여객기 사고 명칭에 대한 투표를 한 결과, 179표 중 116표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유가족협의회와 정부는 그동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앞서 10일 브리핑에서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강조했다.

다만 11일 유가족 총회에서도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향후 명칭으로 인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4가지 안을 두고 투표를 통해 공식 명칭을 확정한 것이다.

반면 일부 유튜버와 누리꾼 등은 '무안공항'을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했다. 이들 중에는 무안공항 활주로의 로컬라이저가 참사를 키웠다는 주장을 넘어 지역비하의 목적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제주도 역시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행정안전부에 이번 사고 명칭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제주도는 합동분향소 명칭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이번 유가족협의회의 결정을 통해 사고의 정식 명칭이 결정된 만큼 관련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모습이 있어 유가족들의 우려가 컸다"며 "앞으로 사고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통일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합동 추모제가 진행된다. 추모제 이후 유가족들은 오후 5시부터 2차 총회를 열어 49재 계획, 분향소 이전, 임원 선추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각 단계마다 조사결과를 유가족에게 공개하고 사고 조사의 독립성이 강화되도록 사고조사위원회의 개편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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