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여성단체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 범죄자로 규정했다.
㈔오월어머니집과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YWCA 등 5개 단체는 13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시국선언을 내고 "윤석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적 질서를 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은 대선 때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성별 갈등과 여성 혐오를 조장했다. 당선된 이후에도 성평등 가치를 심각하게 후퇴시켰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여성과 소수자의 주체성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수십년간 어렵게 이룩해 온 성평등 정책과 체계를 무너뜨리는 퇴행적 행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만 해제됐을 뿐 윤석열의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담화를 통해서도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 내란이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오로지 즉각적인 탄핵만이 답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주권과 권리를 수호해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다.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권력 남용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내란죄 범죄자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을 광주 여성 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우리 여성 단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끝까지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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