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군인사칭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군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육군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음식이나 물건을 주문한 뒤 다른 업체의 대금 결제를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지난 7월25일 자신을 31사단 소위라고 소개한 남성 A씨가 장병 80명이 사흘간 먹겠다며 7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판매업체에 주문하기도 했다.
납품 첫날 140만원어치 도시락을 만든 해당 업체는 '다른 전투 식량 납품 업체에 대금을 대신 내달라'는 A씨의 요구를 거부했고, A씨는 그대로 연락을 끊었다.
경찰은 휴대전화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 중이다.
특히 이 같은 군인사칭범들은 주문 과정에서 군부대 공문과 영수증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자영업자들을 속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사단 관계자는 "군에서는 '물품 공급 확인서' 등 공문서를 보내거나 납품업체에 대금을 대신 내달라는 식으로 주문하는 경우는 없다"며 "비슷한 전화가 온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발생하는 군인 사칭 관련 사기범죄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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