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소방서에 급식실 영양사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전북 익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별 영양사 인력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남소방본부 소속 소방서 급식실에 배치된 영양사 수는 '0명'으로 확인됐다.
영양사는 소방관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선정하고 식단을 균형있게 짜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남소방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시·도 소방본부 모두 최소 1명씩은 영양사를 배치하고 있었다. 광주소방본부의 경우 영양사가 6명 근무 중이다.
급식단가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방청이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별로 소방서 1곳을 선정해 급식단가를 표본조사한 결과 전남의 한 소방서의 급식단가는 4천68원으로 통상 4천원대인 편의점 도시락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급식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한 끼에 6천887원인 인천의 한 소방서였다.
한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이다.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다"며 "급식단가가 천차만별인 이유도 각 시·도별로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 소방본부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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