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역사 대놓고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

입력 2024.08.13. 11:28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친일 역사 쿠데타 시도 등 중단 촉구
13일 오전 광주·전남 107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권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광복회에서 뉴라이트로 지목한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등 광주·전남 107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권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대놓고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윤 정권은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김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앉혔다. 이러한 주장은 대한민국과 임시정부의 단절을 꾀하는 매국노식 발상이자 북한을 다른 나라로 인정하는 것이다"며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선양하고 올바른 국가관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독립기념관의 수장에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을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첫 발언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들 중에서 억울하게 친일로 매도된 분이 없도록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힌다"며 "독립기념관의 설립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임명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독립기념관이 반민족적인 행위로 호의호식한 친일파들의 신분을 세탁해주는 곳이냐"고 지적했다.

13일 오전 광주·전남 107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권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00년 전 일로 더이상 일본을 무릎 꿇으라 할 수 없다고 대단한 신념이라도 되는 듯 선언하더니 결국 일본의 역사세탁을 위해 비단을 깔아주고 있다. 뜬금없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나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느 정권보다 노골적이다"며 "윤 대통령이 말하는 국익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국익인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가장 뜻깊어야 할 광복절이 치욕스럽게 됐다. 차마 얼굴을 들기 어려운 8월이다"며 "윤 정권은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함과 동시에 친일 역사 쿠데타 시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굴욕외교와 일방적 퍼주기 외교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날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도 성명서를 내고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에 한목소리를 냈다.

성명서에서 단체는 "광복회가 올해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는 뉴라이트 논란이 있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 정권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며 "과거 박근혜 정부때 정부의 부당한 역사 인식과 싸우기 위해 5·18 국가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적 있는 우리로서 광복회의 결정이 얼마나 고뇌에 찬 것인지 이해된다. 하루빨리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주와 5월도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할 것이다"고 밝혔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사회일반 주요뉴스
댓글2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