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8일 만인 지난 28일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800만 목표 관람객 수의 50%를 달성했다. 176일 만에 400만 명을 넘어섰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비교해 3배가량 빠른 속도다. 차별성과 완성도를 갖춘 정원, 특히 2023정원박람회 'Big change 10'이라고 불리는 콘텐츠들은 단연 이번 박람회의 흥행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 오천그린광장은 YB밴드 콘서트, 최현우 마술쇼 등 각종 문화 공연이 치러지는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 속 쉼을 누릴 수 있는 삶 속 정원으로 자리해 국내 새로운 광장 문화를 태동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아일랜드, 가든스테이-쉴랑게, 정원드림호, 물 위의 정원은 국내 최초 순천이 처음으로 시도해 만들어 보인 정원으로,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콘텐츠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박람회가 미치는 경제 효과 역시 주목해봐야 한다. 박람회 자체 매출 현황만 보더라도 27일 기준 235억 원을 넘어섰다. 그 중 입장권 판매액은 158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식음시설은 4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외 관람차, 스카이큐브, 정원드림호, 가든스테이 운영을 통해 2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박람회장 주변 상인들은 박람회가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박람회 효과를 바로 체감할 만큼 손님이 많이 늘었다", "재료가 일찍이 소진돼 마감을 빨리 하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보다 구체적인 경제 효과 분석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와 같은 박람회 흥행 돌풍에 이어 전국의 지자체, 기관·단체, 연구소, 의회 등 170여 곳이 벤치마킹으로 다녀갈 정도니 2023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도시들의 표준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조직위는 다가올 여름 시즌을 맞이해 '여름 정원'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여름철 휴가지로 정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조직위는 '여름에 즐기는 한겨울, '빙하정원', '정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옛 추억을 소환하는 '개울길광장', 강을 가로지르며 정원을 만끽하는 '정원드림호', 정원 곳곳에 펼쳐진 분수와 개울로 시원한 정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대체적으로 여름 휴가를 계곡이나 바다만 생각을 해왔다. 사실 가장 고급 휴양지는 정원이다. 지금껏 없었던 휴가지로써의 훌륭한 정원을 보여드리겠다" 며 "올 여름, 주저하지 마시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오시라. '가든캉스', 일명 정원에서 즐기는 고품격 휴가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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