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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에도 빛난 광주FC의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25.04.27. 13:03
ACLE 8강서 알 힐랄에 대패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역사
경기 후 스포츠맨십선 승리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26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알 힐랄과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광주FC 제공.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가 '오일머니'를 앞세운 알 힐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광주의 도전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광주는 지난 26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알 힐랄과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그러나 광주는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시도민구단 가운데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16강도 K리그 팀들 중에 유일하게 진출했기 때문.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와 선수단 규모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알 힐랄의 선수단 가치는 약 2천919억원. 광주는 약 139억원으로 알 힐랄의 5% 남짓에 그쳤다. 알 힐랄은 주앙 칸셀루,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강팀이었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오른쪽)감독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알 힐랄과 경기에서 상대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TV중계화면 갈무리.

광주는 알 힐랄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아시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는 졌지만 광주만의 플레이, 저돌적인 축구는 계속됐다.

광주는 전반 6분부터 상대에게 선제 실점을 했다. 이어 26분, 33분에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전반에만 0-3으로 뒤졌다. 사실상 기세가 꺾였다. 후반에도 10분, 34분, 39분, 43분에 실점하며 0-7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스포츠맨십에서는 광주가 알 힐랄을 이겼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이 패전의 쓰라림을 안고도 상대 조르제 제수스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알 힐랄 감독은 악수보다는 손으로 입을 가르키며 '말이 많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이 감독의 악수를 무시했다.

이 감독은 그의 어깨를 치며 마지막까지 인사를 건넸으나 제수스는 계속된 제스처로 이 감독을 무시했다. 이정효 감독은 0-7로 지고도 승리했고 제수스는 이기도고 진 셈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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