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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부터 판소리까지···국악으로 즐기는 영유아 공연

입력 2026.04.01. 14:15
광주시립창극단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
7일부터 광주예당 야외무대서 격주 운영
영유아 대상 참여형 전통음악 공연
사자춤·판소리·강강술래 등 장르 다채
1일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연습실에서 광주시립창극단이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 중 ‘사자춤을 추어보자’ 공연을 시연하고 있다.

영유아들이 인기 동요 ‘아기상어’와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골든’ 등 현대 음악을 국악기로 직접 연주해보고 판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창극단(예술감독 김용호)이 오는 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격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앞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취학 전 영유아들이 우리 전통음악과 춤, 연희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와 경험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관람 중심의 기존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1일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연습실에서 광주시립창극단이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 중 ‘사자춤을 추어보자’ 공연을 시연하고 있다.

이번 기획은 김용호 예술감독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광주예술의전당 앞마당을 오가는 어린이들과 통학버스를 보며 착안한 데서 출발했다. 일상 속 공간을 공연장으로 전환해 보다 친근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 감독은 국립국악원과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야외 공간을 영유아를 위한 체험형 공연장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시도는 서울의 국립기관을 제외하면 지역 국공립전통예술단체 가운데 최초로 영유아 대상 전통예술 공연을 자체 제작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어린이 국악 공연이 외부 단체 초청이나 창작곡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시립창극단 전 단원이 기획부터 연출, 출연까지 참여한 ‘자체 제작’ 공연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공연은 영유아의 집중 시간을 고려해 약 40분 내외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가(歌)·무(舞)·악(樂)·희(戱)를 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1일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연습실에서 광주시립창극단이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 중 ‘우리 춤-강강술래’ 공연을 시연하고 있다.

오는 7일 첫 공연에서는 ▲연희의 흥을 끌어올리는 ‘얼쑤-사자춤을 추어보자’ ▲판소리의 매력을 전달하는 ‘좋다-흥보가 중 박타령’ ▲국악기로 친숙한 동요를 연주하는 ‘신난다-우리 악기 아기상어·골든’ ▲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재밌다-우리 춤 강강술래’가 차례로 진행된다.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단원들의 시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사자 탈을 만지고 소고와 버나를 돌려보는 등 오감 체험 중심으로 운영된다. 출연진은 동물 머리띠를 착용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와 제스처로 소통하며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문화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등 유아 친화적인 요소도 반영했다.

지역 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며 상반기 6회 공연(회당 50명 한정)이 모두 매진됐다. 창극단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한편, 야외무대 특성을 살려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립창극단

김용호 예술감독은 “아이들의 웃음과 호기심으로 채워질 이 무대는 창극의 미래 관객을 키우는 출발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헌신으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에서 전통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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