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세계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이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공통점으로 만나 20년이 넘도록 교류하고 격려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광주사진동호회(이하 광사동)가 17번째 정기회원전을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개최,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정기회원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16번째 회원전 이후 열리지 못했다가 약 5년만에 열리는 전시로 38명의 회원이 참여해 66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필리핀 깊은 바다 속 거북이, 프랑스 프로방스의 라벤다 밭,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에비뉴 등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작품부터 강양항의 일출, 저녁 운주사와 은하수, 눈 쌓인 청련암 등 아름다운 우리나라 곳곳의 풍광과 해질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수국 꽃밭 속 소녀 등 우리 일상 속 아름다움 등이 담긴 작품들이다.
지난 2002년 시작한 광사동은 광주의 사진동호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임으로 규모 또한 가장 크다. 지난 2004년 첫 회원전을 가진 이후 거의 매해 정기회원전을 열며 회원들의 사진 활동을 독려해왔다.
현재까지 홈페이지 가입 회원수만해도 4천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동호회로 광주사진협회 회원 다수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정기 출사, 사진 정보 교류 모임 등을 꾸준히 갖고 사진에 대한 열정을 함께 하고 있다.
정우성 광사동 회장은 "사진 동호회가 필요한 이유는 사진을 꾸준히 찍을 수 있는 동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며 "혼자 사진을 취미로 하다보면 금방 지칠 수 있는데 장거리 출사를 함께 나가고, 사진 정보에 대해 교류도 하고 정기적으로 전시를 갖게 되다 보면 자신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정기회원전을 재개한 광사동은 앞으로 스마트폰 사진까지도 문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이같은 시류 변화와 함께 하고 젊은 회원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이다.
정 회장은 "이번 정기회원전을 계기로 우리 광사동은 더 단단하게 결속되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해 성장하는 동호회로 거듭나려한다"며 "이번 회원전은 회원 작가들에게 큰 성취로 다가올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 사진을 많은 분들이 보고 마음에 깊은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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