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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오는 11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퀘렌시아' 개최

입력 2024.09.19. 14:19
12개국 15명 해외 작가와 50여명 국내 작가 참여

곡성에서 전 세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예술제가 열린다.

곡성군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섬진강동화정원, 용산역 및 곡성역, 오곡면 거산농장, 카페 푸른낙타 등지에서 제22회 '2024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퀘렌시아(Querencia)'를 주제로 한 이번 예술제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이 주최하고 곡성군과 전남도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15명의 해외 작가와 50여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해 '퀘렌시아'의 개념을 다양한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3 SIEAF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지난 예술제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퀘렌시아'는 스페인 투우에서 소가 숨을 고르는 장소를 의미하며, 현대인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뜻한다. 이번 예술제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평화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곡성 동화정원의 10만평 백일홍 꽃밭을 배경으로 퓨전국악 오케스트라와 즉흥 연주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감동을 선사하는 '백일홍 아트 콘서트'가 있다.

또한 11월 2일부터 3일까지는 서울 용산역에서 곡성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과 각 정차역에서 흰 슈트를 입은 퍼포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곡성 동화정원에서 마무리되는 독특한 예술 행사가 진행된다.

11월 3일에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시 낭송과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가 결합된 '몸시(詩) 퓨전 콘서트'가 열려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한다.

11월 4일에는 곡성 거산농장에서 '축사 콘서트_아름다운 동행'이 열린다. 이 독창적인 프로그램은 축사에서 가축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잊혀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김백기 예술감독은 "2002년 서울 홍대에서 시작된 이 축제가 올해로 22회를 맞아 전남의 대표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안식을 찾고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며 "곡성이 국제적인 예술 교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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