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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검사·관료 출신들 약진···기대·우려 교차

입력 2024.04.11. 16:12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제22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법조계와 관료 출신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과거 운동권·풀뿌리 정치인이 등장하던 것과는 다른 현상으로 화려한 중앙 인적 네트워크로 지역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역내 소통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이 같은 현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에 패배, 고위 관료와 법조계 지역 인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정치권을 장·차관 등 중앙 고위직의 대안으로 생각한 데 따른 결과여서 정치적 비전과 철학 부재라는 근본적 비판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민주당 후보 18명을 직군별로 나누면 ▲직업정치인 10명 ▲행정관료 4명 ▲검사 3명 ▲변호사 1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검사와 관료 출신 당선인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8명 중 6명이 운동권·풀뿌리 정치인으로 채워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 서구을은 광주지검장·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당선인이, 광산갑은 광주고검장·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박균택 당선인이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안도걸 동남을 당선인과 조인철 서구갑 당선인은 행정고시 출신 고위 관료 출신이다. 안 당선인은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호남 출신으로는 16년 만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제2차관(예산 담당)을 역임했다. 조 당선인은 행시 40회로 기획예산처와 대통령 비서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나머지 4명 중 변호사 출신인 정준호 당선인(북구갑)을 제외한 3명은 직업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민형배 당선인(광산을)은 언론인 출신 재선 광산구청장을 지낸 풀뿌리 정치인으로 이번 총선에서 광주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인 전진숙 당선인(북구을) 역시 기초·광역의원에 1차례씩 당선된 토종 정치인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경험을 쌓았다.

기자와 대기업 임원을 거친 정진욱(동남갑) 당선인은 최근엔 민주당 중앙당 당직을 맡았다. 대선과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을 4차례 역임했고 지난해부터는 당 대표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전남은 당선인 10명 중 7명이 직업 정치인이다.

이 중 4명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당직자 등으로 잔뼈가 굵거나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김원이(목포), 조계원(여수을),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 등이 그들. 박지원 의원은 4선 의원과 문화관광부 장관·국가정보원장 등을 두루 거쳐 5선에 성공했다.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당선인은 지방의원과 기초지자체장을 차근차근 밟아온 풀뿌리 정치인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출신 관료는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 등 2명이다.

이 당선인은 행시 24회로 전남도 행정부지사까지 지냈으며 이번에 4선 고지에 올랐다. 문 당선인은 행시 38회로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안전부에서 요직을 거쳐 지난해까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검찰 출신은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검사장 출신으로 여수시장을 거쳐 재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21대 국회에서 법조인 일색이었다는 전남 동부권 의원 4명 중 홀로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풀뿌리 정치인'의 빈 자리를 중앙정치 위주 경험이 많은 당직자와 검사, 행정 관료가 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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