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잇단 수상 '리딩 신문사' 우뚝···지역사회에 방향 제시

임창균 기자
업데이트 2025.12.23. 17:57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 143차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11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무등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무등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11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훈·김정희·박홍근·이정민·조선익·한은미 등 7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최근 무등일보의 각종 언론상 수상 소식을 축하함과 동시에 불법 계엄 1년, 지역 관광 아이템 발굴, 한강작가 노벨상 수상 1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상훈= 최근 대전 방문길에 그곳 분들이 신세계 백화점을 자랑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는 30년 전부터 있다고 했더니, 신세계백화점이 광주에 복합쇼핑몰과 호텔, 면세점을 함께 만들려다 무산돼서 대전에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노잼 도시' 타이틀이 대전에서 광주로 왔다는 것이다.

결국 정치가 멀리 보지 못하고 표에 급급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런 논의를 무등일보가 앞장서서 이슈화해 주면 좋겠다. 이를테면 최근 성동구청장이 인기인데 3선을 하며 서울 구석지인 도시를 새로 바꾸고 청년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광주에서도 이런 구청장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는데 그런 분위기를 언론이, 지역 의제를 발굴해 가는 무등일보가 앞장서 해주면 좋겠다.

또 전국에서 사람들이 광주로 오는 이유 중 하나가 챔피언스필드다. 하루 야구 볼 걸 3일 내내 보게 만들 궁리를 지역이 고민하면 좋겠다. 챔피언스필드, 들어설 복합쇼핑몰, 인근의 발산마을, 신세계백화점 주변부를 관광자원화하는 캠페인이라도 무등일보가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김정희= 가장 최근 눈에 들어온 기사들은 12월3일자 불법계엄 1년을 맞아 보도한 각종 기획 기사들이다. 지면을 적극 활용해 지난 사건들을 잘 정리했으며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 잘 짚어냈다. 다만 불법계엄 당시 2030청년들과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음에도 내란이 끝난 이후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무엇을 돌려줬나 의문이 든다. 어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도움이 되면 부각시키고 집회에 동원하지만 양보해야 할 게 있으면 전혀 비켜주지 않고 있다. 2030을 정치적 도구로만 보지 말고 사회에서 이들에게 어떤 자리를 내줘야 하는 언급이 필요하다.

불법계엄을 생각할 때 현 대통령제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하지만 언론은 집권 정당에 따라 대통령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종종 거두기도 한다. 현재의 민주당 권력에 대해서도 과거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바라보듯 견제가 필요하다.

군공항 이전에 관한 심층보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드러난 게 문제가 아니라 10년 전부터 드러난 문제지만 광주, 전남, 무안, 민주당까지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또 강기정 시장이 시장 직을 건다고 하면서 지하철 2호선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 돌이켜보면 지하철 공사는 지하철이 가져다줄 편익만 생각했지 10년의 공사 기간동안 시민들의 불편은 전혀 계산하지 않았다. 그동안의 불편, 그리고 앞으로 몇 년간 더 겪을 불편을 비용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하다. 대형토건 사업들을 볼 때 시민 불편 비용을 강조하고 기사에 꼭 다루면 좋겠다.

▲박정열= 무등일보에 최근 수상 소식이 많아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기자상에서 전남도청 마지막 기동타격대 기획 보도는 그동안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됐고, 그동안 관련 자료가 부실한 것에 대해 따끔히 보도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20면, 보통 광고면인 이면을 활용한 점도 매우 높이 산다.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준비한 것 같아 칭찬하고 싶다. 광고가 아닌 여러 기획을 다루면서 평소 몰랐던 정보를 심층적으로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민언련 대상 수상도 축하한다. 모든 기자분들이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 덕에 상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무등일보가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또 요즘 트렌드에 맞는 기사를 취재하는 흔적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 광주·전남 언론을 이끌어가는 '리딩 신문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박홍근= 11월25일자 '양림동 인물 디저트 브랜딩' 기사를 유심히 보다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같은 빵집들이 떠올랐다. 광주에도 궁전제과, 베비에르 같은 빵집이 있지만 전국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다. 마치 도토리 키재기처럼 지역 내에서만 경쟁하고 대외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지역의 명물 만들기 차원에서 각 분야별로 브랜드 파워를 키울만한 곳을 발굴하면 어떨까 싶다.

12월4일자 '대각선 횡단보도 늘려야 한다'는 기사도 잘 봤다. 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로 사고가 줄어들었듯, 수치를 통해 대각선 횡단보도의 안정성을 입증한 점이 좋았다. 기사를 읽다 횡단보도가 없어서 통행이 불편한 금남로가 떠올랐다. 상가 활성화나 여러 이유로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광주시의 '대자보' 정책과는 엇박자가 아닌가. 향후 다뤄볼 문제인 듯하다.

12월5일자 '챔필 찾는 타지역 야구팬들 9할이 숙박을 패싱'한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광주시에서 1인당 숙박비 2만5천원을 지원해도 90% 가까이가 하룻밤을 안 머물고 떠난다고 한다. 지원책보다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이 중요하다. 광주의 자산을 만드는 노력을 무등일보에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

▲이정민= 서남해 갯벌 훼손 문제를 다룬 기획 기사가 한국지역언론보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어민들의 고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해양 환경을 전국적 의제로 발돋움시키고 당국의 대책수립을 이끌어 내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이런 연재와 기획을 지속적으로 바란다.

11월 1일자 박홍근 위원님의 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기고도 잘 읽었다. 표면적으로는 더현대가 들어오는 등 좋은 점만 부각됐지만, 자세한 진행절차와 지적사항을 시와 기업의 역할을 짚어준 점이 좋았다.

오늘 안타까운 붕괴사고가 있었다. 5인 이상 기업이다 보니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용돼 오전에도 교육을 받고 왔다. 소상공인 중에도 5인 이상 기업이 많지만 안전 사고에 대해 무관심하다기보다,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정부가 관련 점검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알아서 관리하라고 방치하는 느낌이다. 산업재해 예방 측면에서 이런 부분을 기사로 짚어주면 좋을 듯하다.

▲조선익= 무등일보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문학기행 '소년이 온다, 광주를 만나다'의 특별강연에 다녀왔다. 두 시간 정도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지켜서 좋았다. 5·18과 한강, 문학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많은 분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많아지면 좋겠다. 한강 작가의 생가터 주변에 새로운 관광지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 이런 시도를 가장 하기 좋은 곳 역시 광주라고 생각한다. 이번 특별강연 같은 기획들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지난달 광주시와 5개 구가 한국자유총연맹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기사가 보도됐고 인터뷰까지 실었다. 광주시에서 기사를 본 후 후속 대응에 나서 기뻤고, 시의회에서도 관련 예산을 전부 삭감해 의미 있는 기사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감시적인 역할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

또 광주시가 내년 예산을 많이 확보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광주시에 시급한 것은 청년인구를 붙잡는 것이다. 이 예산이 청년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구체적으로 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

▲한은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소식이 생각보다 분위기가 짧게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한강 작가가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때문이라고 하지만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무등일보가 단순히 노벨상 수상 1주년을 기사로만 다루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고 몹시 반가웠다. 뉴스가 한번 나오고 소비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줬다. 독자권익위원으로서 매우 뿌듯했다.

한강 작가 작품의 토대를 만든 분 중 하나가 교육지표사건을 주도한 고 송기숙 전남대 교수다. 그분이 모은 5·18 관련 기록이 '소년이 온다'로 이어졌다. 기사에서도 표현한 DNA가 송기숙 교수부터 이어지는 셈이다. 아직 송기숙 교수와 5·18을 잇는 시도가 많지 않았는데 무등일보에서 향후 교육지표사건과 같은 원형이 되는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함께 다루길 기대한다.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11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무등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참석 독자위원(※가나다 순)

김상훈 광주시 의사회 법제이사

김정희 민변광주전남지부 전 지부장

박정열 치과의사·대동고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상임대표

이정민 커볶 대표·광주여성단체협의회 영클럽회장

조선익 선경공인노무사사무소 대표

한은미 전남대 교수

정리=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독자권익위원회 주요뉴스
댓글0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