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6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박정열 위원장(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을 비롯해 김정희·김허경·박인철·박홍근·이정민·조선익·한은미 위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극한 호우·침수·폭염·전남 해수온 상승 등 기후위기 보도와 제15회 5·18언론상 대상을 수상한 '전남도청 마지막 지킨 기동타격대 그들은 누구인가' 기사를 높이 평가하며 후속 보도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5·18 언론대상 축하…암매장지도 진실 밝혀주길
▲박정열 위원장=무등일보가 7월 25일 등에 보도한 '기동타격대' 연속 보도가 5·18언론대상을 수상한 데 큰 축하를 보낸다.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항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세상에 알려 주목받게 만들었다. 당시 기동타격 대원들이 암매장지도를 만들었고 해당 원본을 시청이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사를 가는 과정에서 분실했다는 사실마저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암매장 지도 원본을 찾고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는 데 무등일보가 꾸준히 힘써줬으면 좋겠다.
무등일보가 광고면이던 20면을 심층적인 특정 주제를 다루면서 지역민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차별화전략이자 창의적으로 구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극한호우' 시리즈 주목, 오월 의제와 지역 인구문제도 꾸준히
▲김정희=극한호우 관련 기사들에 주목했다. 불투수 콘크리트 때문에 물이 지반으로 스며들지 못해 하천에서 병목됐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추후 광주시가 예산을 수립하고 정책을 바로잡아 가는 데 향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사라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신안교 반복침수에 대해 다룬 기사들도 의미 있었다고 본다.
또 1980년 당시 도청을 지켰던 기동타격대를 다룬 기사가 '5·18언론대상'을 수상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그분들이 산화했던 흔적을 따라가 보니, 광주의 오월은 그때도 아팠고 지금도 상흔 투성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언론이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의제 자체를 꾸준히 언급해서 관심을 촉구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
7월 7일자 설문조사도 눈에 띄었다. 당시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살펴보니 '공공의대설립' 등이 언급됐던 것 같다. 무등일보가 이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적절했지만, 동시에 놓치고 있는 이슈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를테면 인구소멸인데, 아이를 키워보면 학령인구가 적어 일부 학교에서는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피부로 느끼고 있는 광주의 인구절벽 문제, 전남의 인구소멸 문제도 주목하길 바란다.
아울러 8월 18일자 '쌀의 날' 관련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쌀 소비량이 60여년 이래 최저치에 달한 현실 등을 깊이 있게 다뤄 반가웠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련 전문가 의견 필요, 亞현대미술허브 지원을
▲김허경=광주는 한강의 노벨문학상수상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임을 입증했다. 무등일보가 지역 문화정책과 문화예술활동을 전문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가령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는 지역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의제 중 하나다. 광주는 ACC와 비엔날레 등 문화기관이 있기에 타 지역에 비해 한 발 물러서야 하는가? 라고 자문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 자답하고 싶다.
무등일보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다뤄주면 좋겠다.광주관 유치의 필요성부터 특화전략, 미술계의 제안과 논의 사항 등을 깊게 다뤄 광주가 아시아현대미술의 허브로 나가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MZ기자'들 맛평가 신선…고수온 르포, 여수 석유화학 문제 심각
▲박인철=8월 6일자에 실린 무등 MZ기자들의 맛평가 기사를 잘 봤다. 콩국수를 소재 삼은 글과 시원한 사진을 곁들인 편집이 여름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젊은 세대의 체험기를 곁들여 식문화에 담긴 깊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기자들이 느낀점을 인스타그램 피드 형태로 소개하고, 비주얼을 적절히 배치한 레이아웃으로 '한 번 쉬어가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8월 6일자 전남 해역의 해수온 상승 기사는 지역 대표 산업인 수산업의 어려움을 1면에 배치해 지역사회 공감대를 높였다. 르포형식이 깊이를 더했고 직관적 제목, 현장감 있는 사진 등 '편집의 묘'도 돋보였다. 무등일보는 앞으로 정부 및 지자체가 과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여수 석유화학산업 기사도 돋보였다. 8월 25일자 '불꺼진 석유산단 그 뒤엔 짙은 실직 그림자만'과 3면의 후속기사가 지역에 큰 문제의식으로 부각되는 부분을 짚어 줬다. 단순한 현상분석으로 끝나지 않고 산업구조 혁신에 대한 문제의식, RE100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 키워드를 녹여내는 등 구조적 보도가 체계적이다. 나아가 미래적 대안 제시, 위기진단, 현장감 있는 전달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물려 모범적인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향후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구조변화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석화산업 문제가 한국만의 어려움인지, 유럽의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연구하면 좋겠다.

◇광주 SRF 발빠른 보도…에너지밸리 문제 눈길
▲박홍근=8월 26일자 '"멈춰라" "안된다"…광주 쓰레기 갈등 첩첩' 기사와 관련, 상무소각장이 없어지고 법이 바뀌면서 쓰레기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무등일보가 발빠르게 TF팀을 결성하고 "도시계획을 세울 때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논지로 접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광산구 삼도동 소각장 문제까지 고려해보면 향후 기피 시설을 설치할 때 미래 50여년 도시계획까지 고려해야 문제가 없을 것이다. 기사를 읽으며 햇빛연금이나 신안 바람연금처럼 근처 민원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유화책이 필요하지 않냐는 제언도 남기고 싶다.
8월 20일자 광주 에너지벨리를 다룬, 무려 3천억 원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법주차 천국이 됐다는 기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시의적인 이슈를 적절하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기사였지만, 해당 단지를 분양받아 사업하려는 사람까지 인터뷰했다면 보다 현실적인 문제의식과 맞물렸으리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불투수층' 후속 취재하고 호남발전특위도 공론화 必
▲이정민=홍수 문제와 치수대책 등 지역사회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의식을 부각시킨 '물 통과 못하게 하는 '불투수층'…광주 기후재난 역습됐다'(8월 19일자) 기사를 잘 읽었다. 무등일보가 해당 기획보도와 맞물려 특별재난구역 지정, 침수피해 현황을 함께 다뤄 극한 호우라는 의제를 깊이 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기획 보도 이후에도 피해지대 복구 과정과 정책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논의를 지속했으면 한다.
8월 7일 '호남발전특위'의 역할을 공론화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호남발전특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만 지역이 발전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사안에 무등일보가 주목해 향후 특위 구성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의제를 이끌고 나가길 바란다.

◇조국 행보 다각적 접근, 물난리 관련 '재난기부금' 분석 필요
▲조선익=광주의 침수문제는 수년된 현안인데 올해도 물난리가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 신안교 하천에 작은 수공을 뚫어두어 피해를 가중시켰던 부분은 중대시민재해법(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어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해당 사안이 중대시민재해법 여부에 실제로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무등일보가 취재를 해가면 좋겠다. 이와함께 불투수층 부분도 오랫동안 지적되 문제인데 무등일보가 심층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추적 보도가 이어지면 좋겠다. 연장선에서 광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재난기부금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해당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해도 좋다.
오늘자 신문에서 조국의 광주행 소식도 접했다. 조국위원장이 호남 행보를 본격 시작했는데 호남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지면에서 다뤄줬으면 한다.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깨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혁신당이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을 낙관하는 시각도 있고 우려하는 관점도 있다. 광주·전남이 꿈꾸는 혁신당의 청사진을 그려주는 등 여론을 선도하는 등 무등일보가 다각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볼 만한 문제다.

◇기후·홍수·쓰레기 집중…환경문제 기획시리즈 연재 제안
▲한은미=무등일보에서 홍수·물난리·쓰레기 문제와 관련해서 기사들을 선제적이고 체계 있게 다뤄준 것 같다. 균형성 측면에서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면 어떨까 싶다.
환경 문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이슈와 함께 조망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일본 북해도의 경우 가장 시원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올 여름에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도 6월~7월간 수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홍수, 더위 등 체감하는 재난을 '기후 환경 문제'로 모아 집중 기획 시리즈에서 톺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령 극한 호우나 폭염 등으로 인한 무등산 수박 피해 등, 주변의 실감나는 사례들을 통해 현실감을 주는 방안도 좋을 듯 하다.
■참석 독자위원(※가나다 순)
김정희 민변광주전남지부 전 지부장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박인철 금호건설 대외협력담당 상무
박정열 치과의사(우성학원 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
이정민 ㈜커피볶는집 대표·광주여성단체협의회 영클럽회장
조선익 선경공인노무사사무소 대표
한은미 전남대 교수
정리=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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