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6주년 이모저모]"민주주의 영감" 방글라데시 청년도 감명받은 광주의 오월

강주비 기자
업데이트 2026.05.16. 17:15
유학생·이주민 금남로 발걸음
"방글라데시 민주화 경험 공감"
"행사 다국어 안내 확대 필요"
16일 5·18 46주년 시민난장에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이주노동자, 빛나는 내일’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오마르(왼쪽)씨와 손상용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강주비 기자

16일 금남로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이들은 오월 정신에 공감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마련한 ‘이주노동자, 빛나는 내일’ 부스에는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과 이주민들이 모여들었다. 부스 한편에 앉은 방글라데시 출신 청년은 함성과 음악으로 가득 찬 금남로를 감동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유학생 오마르(35)씨는 “광주에서 NGO와 비영리단체 활동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가 5월 운동과 관련한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광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방글라데시에서도 독재 정부에 맞선 봉기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5·18은 지금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행사에 참여한 유학생과 이주민들을 상대로 언어 문제와 노동 환경, 5·18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하는 인터뷰도 진행했다.

손상용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오전 동안에만 30여명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아시아 여러 나라의 유학생과 이주민들이 5·18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다만 행사장 안내 대부분이 한글로만 돼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다국어 안내를 확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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