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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설립동지회 "재단 사조직화...원순석 이사장 즉각 사퇴해야"

입력 2025.06.30. 14:02
5·18기념재단설립동지회가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 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순석 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 설립에 앞장선 원로들이 재단을 사조직화하고 있는 원순석 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설립동지회는 30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 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단이 처한 현실을 보면 실로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지회는 "현직 이사장인 원순석 이사장은 지난해 이사를 선출하면서 동지회 추천 이사 1명 자리에 규정까지 위반하며 자신의 지인을 앉혔다"며 "이 과정에서 추천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이사장은 재단 이사장이라는 본연의 공적 업무는 뒷전에 두고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광주시로부터 수탁 받은 5·18 교육관 신임 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친분이 두터운 현직 이사를 임명하려고 했다고 비난이 일자 철회했다"며 "원 이사장에게 재단 운영을 맡길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동지회와 의논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동지회 추천 몫 이사 3명을 1명으로 축소했다. 현행 임원 선출 규약인 시민사회부문, 여성부문, 청년부문, 국제부문 등은 구체적이지 않아 이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구조다"며 "이같은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으나 원 이사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회피했다. 재단 이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소임과 책임을 모두 저버린 원 이사장은 자신이 앉힌 이사를 즉각 해임하고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 이사장은 "면담을 회피했다고 하는 데 선약이 있어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며 "과거 동지회가 집행부도 없이 유명무실해서 전화로 허락을 받아 이사를 추천했다. 임원 선출 규약은 이사장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이사회를 열어서 이사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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