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총리 "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기획 무겁게 받아들여"

최류빈 기자
업데이트 2026.08.04. 20:20
4일 본보 인터뷰서 “옥고 치른 5·18은 내 청춘사”
처벌 앞선 교육·플랫폼 책임·제도 체계화 대안
김민석·정청래·송영길 民 당대표 후보 3인 대책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 등에서 10·20세대의 ‘밈(Meme)’과 오프라인 놀이 문화로 변질·확산하고 있는 ‘전라도 혐오’의 심각성을 다룬 본보 기획 보도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과 관련, “전라도 혐오의 실태를 추적한 보도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4일 밝혔다. ▲교육 ▲플랫폼 책임 강화 ▲제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세 가지 트랙(Track)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하면서다.

김 후보는 이날 무등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라도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 의식이 밈과 놀이 문화로 포장돼 번지고 있는데, 장난처럼 소비되는 순간에도 피해자는 생겨난다”면서 “5·18과 광주를 조롱하는 표현은 지역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 역사 자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혐오를 개인적 책임의식과도 연결지었다. 1980년 5·18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학생총연합(전학련) 의장을 맡아 미국의 책임을 규탄하기 위해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벌였고, 이후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수감 생활을 했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광주의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곧 감옥에 가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광주에서 벌어졌던 학살은 지난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고통”이라며 “대학 시절 광주 학살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청춘을 걸었고 그 대가로 오랜 옥고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광주가 오늘날 혐오의 소재로 소비되는 현실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지역혐오와 역사왜곡 대응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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