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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간식' 김부각, K-푸드로 알린다

입력 2025.02.20. 17:03
■수제 김부각 생산 ‘자연공작소’
전남도 지원 대표 성공사례
고흥김·새우·나주찹쌀 활용
현대인 입맛에 맞춰 재해석
지역 특산물로 경제성장까지
자연공작소 부각3종 상세 컷

이번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나주시의 자연공작소다. 이 회사는 전통 간식 김부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연공작소의 백가연 대표는 중어중문학 석사를 마친 후, 한식의 가능성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임금님의 간식'이라고 알려진 '김부각'이 백 대표의 손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맞춰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백 대표는 "뉴욕과 상하이에서 유학하던 시절, 외국 친구들이 한식이 비건 식단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식품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신했고, 전남의 우수한 김을 활용해 김부각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연공작소는 고흥산 김과 나주산 찹쌀, 신안산 참깨, 해남산 땅콩, 고흥산 새우, 구례산 콩, 담양산 고추 등 지역의 특산물로만 만들어진 김 부각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자연공작소 부각3종

김부각은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한국인의 요오드결핍 감소에 기여하는 '김'의 영양분을 마음껏 섭취할 수 있는 비건 식품이지만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조리와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백 대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초만에 튀겨 기름이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바삭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유지한다. 봉투를 열 때 김과 토핑의 신선한 향 덕분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신선한 원재료를 2초 만에 튀기는 독자적인 공정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연공작소는 전남도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자동화 포장 기계를 도입한 덕분에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패키지 디자인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변경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전남도의 지원을 통해 소비자 층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김부각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자연공작소 부각

가능성을 확인한 자연공작소는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12~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의 '웰컴투 코리아' 행사와 10월 24~27일까지 진행한 '2024 대만 가오슝 식품 전시회'에 참여해 김부각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행사에서 전시와 함께 진행된 소비자 설문조사, 팝업 이벤트 등은 현지 시장의 반응을 파악하고 전략을 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백 대표는 "현지 소비자들이 김부각을 건강한 간식으로 인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전통 간식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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