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사냥 위해 떠난 김도영···"책임감 가지고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차솔빈 기자
업데이트 2026.09.15. 16:59
4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 세우고 떠나
"국가대표 책임감 당연해…모두 같은 마음일 것"
"할 수 있는 플레이 모두 보여줄 것"
지난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1사 1루 한국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모두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 김도영의 각오다.

소집 전날인 지난 13일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달성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김도영은 지난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류지현호 탑승을 위해 박재현, 성영탁과 함께 팀을 떠났다. KIA 입장에서는 아쉬운 전력 이탈이지만, 금메달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소집 전날인 지난 13일 3안타와 3타점을 추가하면서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이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초 40-100-100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록을 세운 후 김도영은 “모든 게 선후배, 그리고 동료 선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을 믿어 남은 기록을 채워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 차출로 떠나기 전에 기록을 세우고 갈 수 있어 좀 더 뜻깊은 것 같다. 기분도 후련하고 좋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비골 골절 부상을 입은 후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또, 보호대 착용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다.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기타 종목과 달리 빠른 공을 상대해야 하기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13일 한화와의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보호대가 시야를 방해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집중 면에서도 전혀 영향이 없고 보셨다시피 오히려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김도영이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워밍업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도영의 국가대표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여를 위해 한번 더 팀을 떠났던 바 있다.

김도영은 “WBC와는 달리 아무래도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많이 가는 대회라 너무 마음 편하다”며 “사실 WBC 당시에는 적응하느라 바빴다. 이번에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대해서도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정되면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한 책임감과 부담감은 당연하고, 또,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중 주축으로 꼽힌다고 해서 별다른 부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냥 국가대표로서의 가져가야 할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나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팀에 대한 걱정은 그리 하지 않는다. 수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선 아시안게임 전 경기는 승리로 마쳐 홀가분하다. 이제는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예정이다”며 “팀원들을 믿고 다녀오겠다. 경기 결과는 모두 챙겨볼 예정이지만, 태극마크를 단 만큼 아시안게임만 생각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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