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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1위’ 꼬리표 떼려는 KIA, 새 시즌 성패는 ‘수비 혁신’에 달렸다

입력 2026.02.04. 18:01
일본 가고시마서 닻 올려
수비불안 불명예 씻고
‘지키는 야구’로 변화할까 주목
지난 1일 훈련 지시를 받고 있는 KIA 선수단. KIA구단 제공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 호랑이 군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책 1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흘리는 야수들의 땀방울이 KIA 타이거즈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캠프에서 KIA는 사실상의 팀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혁신 목록의 최상단에는 단연 수비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략 세미나에서 수뇌부가 2025시즌 실패의 원인을 수비력 부재로 정의한 만큼 구단 안팎에서는 대대적인 수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범호 감독이 예고한 팀 컬러의 변화 역시 수비 강화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이 강조해 온 “수비가 뒷받침되는 끈끈한 야구”와 “1점 차 승부에서 웃는 팀”이라는 구상은 결국 수비 완성도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기록은 KIA의 변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2시즌 연속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한 KIA는 그동안 압도적인 화력으로 수비 구멍을 메워왔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수비 불안은 곧 패배라는 공식이 성립됐기 때문이다. 득점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실책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캠프 전반에 깔려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배경 속에 이 감독과 박기남 수비 코치가 훈련 비중을 대폭 끌어올린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구단은 장소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강도 높은 기본기 훈련을 통해 단순한 실수 교정을 넘어 경기 운영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1일 송구 중인 카스트로. KIA구단 제공

특히 새 얼굴들의 안착 여부가 수비 혁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찬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제리드 데일이 KBO리그 특유의 섬세한 수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내야 수비진의 밑그림을 바꿀 것으로 보이며, 내·외야를 오가는 카스트로의 안정감 역시 팀 전술의 유연성을 결정지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수비 훈련 중인 김도영. KIA구단 제공

국내진의 보직 재편 결과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호령의 외야 중심축 역할, 오선우의 1루 전념, 김도영의 유격수 병행 훈련 등은 유사시를 대비한 선수층 강화의 일환으로 읽힌다. 특히 차세대 내야 핵심인 윤도현의 송구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KIA의 내야 세대교체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일 피칭 훈련 중인 양현종(좌)과 홍건희(우). KIA구단 제공

조상우의 잔류와 불펜 보강으로 탄탄한 뒷문을 구축한 KIA에게 수비력 강화는 ‘지키는 야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많이 뽑아 이기는 야구’에서 벗어나 ‘적게 내주고 이기는 야구’로의 탈바꿈을 꿈꾸는 KIA의 구상이 수비 혁신에서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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