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호랑이군단이 공룡군단과 개막시리즈에서 1승 1패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2일과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승 1패 장군멍군을 불렀다.
먼저 웃은 것은 KIA다. 22일 개막전에서 KIA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뒷심'을 발휘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1-2로 추격을 펼치던 KIA는 경기 후반 NC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최원준과 박찬호가 볼넷과 안타로 밥상을 차린 후 나성범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것을 시작으로 KIA는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8득점. 한 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KIA는 9회 황동하를 마운드 올려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경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튿 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렸다. KIA는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NC는 라일리 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6㎞ 까지 나오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으나 2회 NC의 맷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맞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8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 후 임기영과 교체됐다. 임기영도 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임기영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0.2이닝 무실점)-황동하(1.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은 점수를 내주지 않고 NC를 붙들었다.
그 사이 타선은 NC를 쫓았다.
이우성이 2회 라일리의 2구째 152㎞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2점 홈런을 때려 균형을 맞췄다.
6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위즈덤이 2루에 출루했고 김선빈이 2루타를 때려 3-5로 추격했다. KIA의 추격은 9회까지 이어졌다. 전날 3점 홈런을 때려냈던 한준수가 이번엔 추격의 솔로포를 가동했다. 한준수는 9회 말 상대 마무리 류진욱의 3구째 146㎞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장식했다.
4-5로 턱밑 추격을 펼친 KIA는 이후 김규성과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개막시리즈 2연전 2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팬심을 과시했다. KIA는 개막전에 앞서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자축하는 우승반지 수여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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