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부상없이 시즌을 완주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주장 나성범이 2025시즌 각오를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2할9푼1리 21홈런 80타점으로 20홈런 고지를 점령하며 KIA 타선의 중심역할을 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 나성범은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의 1등공신이 됐다.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025년에도 주장 완장을 차는 중책을 맡았다.
주장을 맡은 나성범은 "2연패는 쉽지 않은 목표다. 다른 팀도 모두 전력을 강화한 만큼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도 다시 잘 정비해서 호흡을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작년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는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 부상 선수만 없으면 우리 팀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 방지'를 강조한 나성범은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6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부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완곡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58경기와 102경기 출전에 그친 나성범은 부상 속에서도 2년간 타율 3할1푼8리 39홈런 137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타격성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그가 부상없이 풀타임 출전을 한다면 KIA의 공격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다.
나성범의 부상은 그동안 주로 하체에 집중돼왔다.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도중 왼쪽 종아리 부상을 시작으로 시즌 말미에는 우측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2024년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시범경기에서 다시 우측 허벅지 근육이 손상되며 개막전 출장이 불발됐다.
스스로도 이를 의식한 듯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런닝을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어렸을 때는 많이 뛰었는데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조금 덜 뛰었다. 그런데 하체는 뛸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올해는 바꿔보려고 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이 몇 년 남지 않았다.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가지 못했다. 올해는 개막전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 부상만 안 당하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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