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9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3승만을 남겨놨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82승(2무 50패 승률 0.621)째를 거뒀다. 같은 날 삼성라이온즈가 SSG랜더스에 11-9로 패하며 KIA는 매직넘버를 5에서 3으로 하루만에 2개 줄이는데 성공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에릭 스타우트가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KIA는 4회 대포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최형우가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7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시즌 22호)을 때려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김도영의 송구실책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의 안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살얼음판을 달렸든 승부는 8회 키움이 1점을 추가하며 1-2로 기울었다. KIA는 8회 이우성-한준수-박찬호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무기력하게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KIA는 9회 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때려냈고 최원준과 김도영도 연속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최형우가 상대 투수 주승우의 142km/h 포크볼을 잡아당겨 1-2루간을 꿰뚫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단숨에 역전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범호 KIA감독은 경기 후 "테이블 세터로 출장한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멀티 출루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특히 9회말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어 준 부분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오늘 경기 수훈 선수는 누가 뭐래도 최형우다. 선제 솔로 홈런과 끝내기 안타까지 오늘 공격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 쪽에서는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며 "스타우트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5이닝 이상을 책임져 줬고, 필승조가 최소 실점으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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