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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연장 명승부, 본헤드 플레이 2개가 망쳤다

입력 2024.09.04. 22:16
4일 한화에 4-5 패전
9회 말 김선빈 동점포
연장서 실수 2개 아쉬움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0회말 KIA 박정우가 도루 실패로 아웃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4.09.04. pboxer@newsis.com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의 매직넘버를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며 경기를 내줬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KIA는 시즌 50패(76승 2무 0.603)째를 당했다. 같은 날 2위 삼성라이온즈가 두산베어스에 승리해 KIA는 '11'남은 매직넘버를 지우는데 실패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김도현이 올랐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KIA투수 김도현은 1회 2사 이후 4안타 1사구를 허용하며 3점을 잃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김도현은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h를 마크했다.

타선은 상대 투수 라이언 와이즈에게 꽁꽁 묶였다. 5회 김선빈이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이후로도 KIA는 8회 나성범이 와이즈의 4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125m짜리 솔로홈런(시즌 19호)로 연결 하기 전까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나성범의 안타로 물꼬가 트인 KIA는 2사 후 와이즈에게 한준수와 박정우가 연속안타를 때려냈고 한화는 박상원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박찬호가 3루수 방향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노시환이 좋은 수비로 땅볼처리해 주자들이 홈을 밟지 못했다.

KIA는 1-4로 뒤진 9회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2사 1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날렸다. 이 타구에 1루에 있던 김도영이 준족을 과시하며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마운드를 마무리 주현상으로 교체하며 승부를 굳히려 했다. 그러나 김선빈이 주현상의 3구 148km/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를 비행하는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연결하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후속타자 이우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서 아쉬운 모습이 속출했다.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1사 후 2루타와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유로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승택이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송구가 엇나가며 허무하게 실점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재정비한 KIA는 최재훈을 삼진처리하며 10회 말 공격에 돌입했다.

이어서 1사 이후 박정우가 안타로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주자가 된 박정우는 박찬호의 타석에서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이 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타석의 박찬호 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KIA는 4-5로 경기를 내줬다.

9회말 2아웃 이후 집중력을 선보이며 명승부를 펼친 KIA는 10회 나온 실책과 도루실패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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