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방식이 오는 12일 최종 확정·발표된다. 여론조사 직후인 5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학 측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10일 예정된 대학 순회설명회 이후 발표키로 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기관)은 4일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최종 발표를 대학설명회 이후인 12일로 1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용역기관 측은 당초 이달 5일 제5차 설립방식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1·2안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2천명 대상, 8월30일∼9월3일) 결과를 공유하고, 최종 설립 방식을 확정·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양 대학 순회설명회 일정이 잡히면서 발표일을 1주일 순연했다.
대학 설명회는 10일 오전 11시 목포대 도림캠퍼스, 오후 3시 순천대 산학협력관 1 층 파루홀에서 차례로 열리며, 양 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용역 추진 경과 설명과 설립 방식, 공모 관련 현안에 대한 등 의견수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용역사은 "설명회 참여가 공모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용역사 측이 제시한 안은 크게 2가지로, 제1안은 의대 선정 후 동·서부권에 한 곳씩, 모두 2개의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방안이고, 제2안은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방안이다.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부수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1안은 1천∼1천200병상 규모로 최소 7천억 원이 소요되고, 2안은 800∼1천병상 규모로 건립비는 최소 5천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오병길 A.T커니 파트너는 "전남도가 설립방식선정위가 어느 방식으로 선정하든 병원 설립 과정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미추천 대학에 대해 정부로부터 일정 부분 지원을 받고 대학과 협의해 의대에 버금가는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짓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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