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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도서, 광주12개 학교에 26권 배치

입력 2025.03.24. 16:46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는 386권
전국 초·중·고교의 5·18 역사 왜곡 도서 소장 현황.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전국 초·중·고교에 5·18 역사를 왜곡한 도서가 386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에는 12개 학교에 26권이 있었다.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4일 "통합독서관리플랫폼을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소장 도서를 분석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주장이 담긴 도서 386권이 각급 학교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18 왜곡 도서는 세종(86권)이 가장 많았고, 서울(52권), 경남(38권), 전북(28권), 부산·경북(27권) 등으로 이어졌다.

광주에는 26권이 배치돼 있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해 법원으로부터 판매 및 배포 금지 판결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도 1권 있었다. 이를 비롯해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은 2권, '솔로몬 앞에선 5·18'은 5권, '5·18 분석 최종보고서'는 1권, '역사로서의 5·18'은 18권을 소장했다.

시민모임은 "5·18 망언 사태와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감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학생들의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교육의 산실인 학교에 역사 왜곡 도서를 방치하는 등 매우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5·18 왜곡 도서가 있는 학교에 유선상으로 도서를 별도 관리토록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학교는 5·18 왜곡 도서를 이미 폐기했더라. 아직 처리 못한 학교에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고, 폐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5·18 등 역사 왜곡 및 청소년 유해도서 등 도서관 비치시 논란이 될 수 있는 도서에 대해 관련 부서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학교로 공문 안내 요청하고, 학교도서관 구입 도서에 대한 심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통해 도서 구입 및 소장 자료 폐기 여부가 결정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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