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과 영남이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교류하며 동서 간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장이 다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청년 교류에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까지 프로그램 외연을 확장, 문화와 산업을 잇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시도된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는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를 4일~6일 대구 동성로, 18일~20일 광주 5·18 민주광장 일원에서 각각 연다. 대구 박람회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다. 광주 박람회는 19일 오후 6시 30분에 개막한다. 양 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구광역시·경상북도 등이 함께한다.
박람회는 2024년 광주와 대구에서 처음 열렸다. 지난해엔 담양과 경주로 무대를 옮긴 데 이어, 올해는 다시 양 지역의 중심 도심인 광주·대구에서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만나게 됐다. 행사의 막은 대구에서 먼저 오른다. ‘호남 관광 홍보관’을 통해 전남광주의 관광자원과 문화 콘텐츠로 대구를 물들인다. 홍보관에는 전남·광주와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가 참여, 지역별 대표 관광지 및 축제, 특산물 정보를 안내한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과 버스킹을 비롯해 시민 참여형 게임, 퀴즈쇼, 노래 경연도 펼쳐진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나만의 여행 성향을 맞춤 분석해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MBTI 트래블 라운지’, 영호남 명소를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는 ‘동서화합 네컷’, 일상 속 도구를 활용한 ‘미션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의 사연을 공유하는 ‘동성로 대나무 숲’과 휴식 공간 ‘맘편한 존’도 마련된다. 공연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4일 펼쳐지는 ‘이야기 콘서트’는 대중가요와 힙합, 스트리트댄스, 뮤지컬, 퓨전 관현악, 브라스 밴드 등이 어우러지는 자리다. 5일 개막식 이후에는 발라드와 트로트, 클래식 크로스오버, 아카펠라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동서화합 콘서트’도 관객들을 만난다. 행사 기간 동성로 곳곳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다.
19일 광주에서 개막하는 박람회도 문화·예술·관광에 미래가 접목된다. 우선, 행사는 영호남 퓨전 뮤직극, 로컬웨이브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특히 광주특별시의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과 맞물려 문화관광과 첨단산업의 결합이 시도된다. 각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문화와 AI가 만나는 미래, 호남 AI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라는 주제로 AI 반도체 미래산업 체험관이 운영된다. 또 지자체 홍보관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시민들이 AI 반도체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영호남은 양 지역 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문화로 투어’도 운영한다. 전남광주, 대구경북에서 각각 50명이 2박 3일동안 안동과 포항, 경주, 대구 등지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둘러본다. 경북도청 출정식을 시작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선성현 문화단지, 포항 해양관광 콘텐츠, 경주 석굴암, 불국사, 대릉원, 첨성대 등을 찾는다. 대구 서문시장과 근대골목, 대구미술관도 지역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은 “동서가 하나 되는 문화예술관광의 울림이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화합의 길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넘어 청년과 산업까지 잇는 ‘상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