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5·18 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고(故) 윤한봉 선생과 재미 한인 청년들의 뜨거웠던 민주화·평화운동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광주 시민들을 찾는다.
5일 저녁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김경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Azalea)’의 특별 상영회가 개최된다.
‘광주민청학련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상영회’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들에게 오월 정신의 세계화와 확장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별도의 상영료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김경자 감독이 연출한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2024년작, 84분)는 5·18 민중항쟁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야 했던 윤한봉 선생의 삶과 그가 이국땅에서 뿌린 평화의 씨앗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윤한봉 선생이 미국 전역에 광주의 진실을 알리며 결성한 ‘한국청년연합(한청련)’의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이들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낯선 타국 거리에서 풍물을 치며 연대했고, 더 나아가 1989년 북한에서 열린 ‘국제평화대행진’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했다.
김경자 감독은 연출 의도를 통해 “오월 항쟁의 정신이 이국땅에서 어떻게 평화운동으로 나아가고 확장되었는지 그 역동적인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 ‘소안의 노래’(2015), ‘외롭고 높고 쓸쓸한’(2017) 등으로 국내 평화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기록해 온 중견 다큐멘터리 창작자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 ‘나누는 이야기’ 시간이 이어진다. 정경미(별밭지기)의 진행으로, 민청학련 동지회 전 공동대표를 지낸 최철 선생, 김정길 광주평화연대 상임대표, 오수성 전남대 명예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윤한봉 선생의 업적과 영화가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에 대해 관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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