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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서 울리는 제주항공 참사 추모 음악회

입력 2025.01.23. 17:22
독일·오스트리아 등 한인 음악가
26일 오후 6시 뮌헨에서 음악회
수익금 전액 유가족 지원에 사용
"음악으로 이어지는 시간 되길"
앙상블 '이음'은 오는 2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추모음악회에 참여하는 음악가. 앙상블 '이음' 제공

먼 타지에서 고국의 참사소식을 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대 거주하는 예술가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연주회를 진행한다.

특히 수익금 전액을 전남도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추모음악회가 열리는 뮌헨 근교 운터푀링 (Unterfohring) 지역의 성 발렌틴 성당. 앙상블 '이음' 제공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모인 12명의 한인 음악가들은 앙상블 '이음'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각) 뮌헨 근교 운터푀링(Unterfohring) 지역의 성 발렌틴 성당에서 'Trost und Hoffnung(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현악 앙상블의 아름다운 화음과 한국 전통악기 해금의 섬세한 울림, 오보에의 감미로운 선율, 성악가의 목소리와 오르간, 피아노가 어우러져 진행된다.

모차르트 레퀴엠, 마르첼로의 오보에 콘체르토, 한국 예술가곡과 동요 등 국내·외에서 유명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음악회에서 모인 수익금 전액은 전남도를 통해 유족협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해당 성금을 가족들과 생존자들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모음악회가 열리는 뮌헨 근교 운터푀링 (Unterfohring) 지역의 성 발렌틴 성당. 앙상블 '이음' 제공

여명진 음악감독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떠나고, 남은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이 겪고 있을 고통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며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해외 음악가들은 공항에서의 이별과 만남이 얼마나 특별하고 애틋한지 너무 잘 알기에 이 사고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음악회가 떠나간 이들을 향한 따뜻한 추모의 시간이자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며 음악으로 마음이 이어지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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