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읽고 함께 영화를 감상하며 인간과 작품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 인문학 모임 '20세기소설영화독본'이 2025 을사년 상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 진행되는 올해 첫 모임의 작품은 세계 문학사를 대표하는 고전 중 하나인 '돈키호테'가 선정됐다. 이상주의자인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인 산초가 등장하는 모험소설로, 인간 본성과 함께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꾸준히 읽히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2017)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렸다.
내달 5일에는 '헬프'를 만난다. 캐스린 스토킷이 쓴 '헬프'는 4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각기 개성이 다른 세 여자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화된 '헬프'(2011)는 엠마 스톤 등이 주연으로 열연하며 인종차별과 함께 당시 미국 여성들의 삶도 조명한다.
이 외에도 '가여운 것들', '케빈에 대하여', '더 디너',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올해로 17년을 맞이한 인문학 모임이다. 광주의 영화인 조대영이 시작해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2주 간격으로 소설을 읽고 만난 후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토론을 펼친다.
모임은 광주극장 뒤편 '영화의 집'에서 격주 수요일 오후 7시마다 열린다. 6개월 회비는 5만원이며, 모임에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책을 읽고 '영화의 집'을 방문하면 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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