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금 공백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아 오토랜트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EV5’가 높은 판매고를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월은 비수기로 불릴 정도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상용차종인 PV5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리는 등 지자체 보조금까지 적용되면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3천628대로 이중 EV5는 상용차종으로 분류되는 PV5(1천2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47대다.
국고보조금이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서 확정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EV5의 경우 지난해 보조금이 소진된 상황에서도 1천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선보인 EV3가 큰 인기를 누리는 등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EV5도 출시 전부터 꾸준한 기대를 받아왔다.
첫 출시달인 2025년 9월 97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EV5는 10월 1천31대, 11월 814대 등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상황에서도 순항을 이어왔다.
12월에는 189대로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지난달 다시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올해 판매량을 기대케 만든 셈이다.
특히 기아가 올해 전기차 진입장벽을 더 낮추기 위해 EV5스탠다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기존 롱레인지 모델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5㎞로 줄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3천400만 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이보다 한 체급 작은 인기모델인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중간 트림 가격이 이보다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EV5의 가격대는 일명 ‘혜자’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롱레인지모델도 가격을 280만 원 인하하면서 실구매가가 최저 3천700만 원선까지 낮아졌다.
아울러 고성능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GT라인도 새롭게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한층 더 확대된 것도 판매량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 광주공장의 첫 전용전기차인 EV5가 스포티지, 셀토스의 뒤를 잇는 주력차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며 “비수기임에도 1천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는 건 소비자들의 기대가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전기차 보조금이 본격 지급되면 판매량은 더욱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전부터 완벽한 품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첫 전용전기차로서 기대가 컸던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인기차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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