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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GGM파업, '이달말 예정' 중재안이 끝낼까

입력 2025.02.11. 16:06
노사민정 중재특위, 노사 쟁점사안 논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 범위 내’중재안 마련
팽팽히 맞선 노사 입장차 줄일지는 미지수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 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출범, 첫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시 제공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갈등 끝에 파업으로 치달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 특별위원회(노사민정 중재특위)의 중재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노사상생발전협정서 범위 내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노사민정 중재특위의 중재안이 노사 양측의 극적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11일 GGM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노동계·경영계·전문가(변호사)·노동관서 담당자·시의회·행정·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이뤄진 노사민정 중재특위가 두 차례 회의에 이어 12일 노조와 사측의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광주시와 노동계, 경영계, 주주단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청취한 노사민정 중재특위는 노조와 사측의 요구사항을 확인, 본격적인 중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GGM 노사 갈등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지역 각계각층에서 GGM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탄생시킨 노사민정이 사실상 '갈등해결'의 총대를 멘 셈이다.

중재특위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가 노사민정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현행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 당사자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위원 전원 합의체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광주형 일자리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중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장에 설치된 상생의 일터 표지석. GGM 제공

노조 측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무노조 무파업이라는 문구 자체가 없다'며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이유로 사측에서 노조를 대화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GGM의 투자와 현재 모든 존립기반 자체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기초로 한 신뢰, 계약관계로 이뤄져 있어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사측은 현대차가 지난해 노조쟁의 신청 이후 매년 4만 대 정도인 국내 물량을 아예 포기하고 해외수출 물량을 주로 생산키로 하는 등 기존 계획을 다 무산시켰다며 GGM의 물량 감소는 궁극적으로 회사 발전을 크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조건 등을 악화시킨다는 입장이다.

GGM관계자는 "35만 대 생산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한다는 것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대원칙으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GGM의 모든 투자와 생산계획 등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토대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계약 위반, 신뢰위반으로 투자자들이 이를 근거로 투자 회수에 나설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광주형 일자리'가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는 분위기다.

상생의 일자리가 지역 전체의 헌신과 노력으로 탄생하고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상생'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노사가 대화를 통한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생의 일자리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GGM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되돌아오게 만들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일반기업에는 없는 세금으로 사회적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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