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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만64세'정년연장 요구···기아도 쟁점되나

입력 2024.05.20. 16:32
지난해 기아노조 정년 연장 요구했다가 무산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포함될 가능성 높아져
지역경제계선 “대기업 등서나 가능한 이야기”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대 만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정년 연장안'을 노사 임단협 요구안으로 확정한 가운데 기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정년 연장'이 노사간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을 기아 노조가 뒤따라 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확정한 '정년 연장'요구는 기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2033년부터 65세로 연장되는 등 수령시기가 현행 만 63세에서 늦춰지는만큼 현재 만 60세인 정년 나이를 최대 만 64세까지 연장하자는 것이다.

현대차노조의 이같은 연장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아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요구안에 정년 연장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정년 연장안을 요구했으며 당시 사측에서는 정년 연장안 대시 정년 퇴직자를 최대 1년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현대차 뿐만 아니라 HD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 노조 등이 정년 만65세 연장안을 공동요구안으로 사측에 전달한데 이어 동국제강그룹의 경우 임단협을 통해 정년을 만 61세에서 만 62세로 연장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안이 확산되고 있다.

정년 연장안이 노조측의 요구대로 받아들여진다면 현재 수천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도 수백명의 직원들이 '정년 연장'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 경제계는 '대기업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며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다.

법제화 등 제도로 뒷받침되지 않는한 기업차원에서 '정년 연장'을 논의하기는 무리가 있는데다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속에서 정년 연장 자체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 기아 뿐만 아니라 기아와 연계된 협력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기아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시작한다면 지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정년 연장을 선택한 업체가 있다는 소식은 들어보진 못했다"며 "대기업서도 쉽지 않은 논의인데 중소기업 차원서 가능키나 하겠냐"고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혹시나 논의를 하는 회사가 있었더라도 쉽게 외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라며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과도 연계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 등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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