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쏠린 엔젤투자, 지역으로"

박찬 기자
업데이트 2026.09.01. 14:25
한국엔젤투자협회, 경주서 네트워킹 행사
호남·충청·동남·대경권 등 4개 허브 참여
지역 투자 실태 분석·후속투자 방안 등 논의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지난달 27~28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2026년 지역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제공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지역으로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일 한국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2026년 지역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행사가 개최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엔젤투자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호남·충청·동남·대경권 등 4개 권역 엔젤투자허브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수도권 중심의 투자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지역 엔젤투자자와 엔젤클럽, 개인투자조합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행사에서는 수도권의 우수 엔젤투자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개인투자자인 이정헌 경희대 교수는 엔젤투자 성공과 실패 사례 및 투자금 회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최준우 AI엔젤클럽 부회장이 엔젤투자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를 발표했다.

투자기업의 성장 지원과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엔젤투자자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도 진행됐다. 김혜진 그레비티벤처스 부사장은 투자 회수와 개인투자조합의 해산·청산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어 이우진 국민대 교수는 개인의 직접투자와 개인투자조합 결성 및 투자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엔젤투자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로 본 지역 엔젤투자 실태’를 발표했다.

4개 권역에서 활동하는 엔젤클럽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각 엔젤클럽의 결성 과정과 투자조합 결성, 투자 의사결정, 투자금 회수를 위한 노력 등을 공유하고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엔젤투자자의 역할과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엔젤투자허브는 지역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지방의 초기투자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기부와 지자체, 지역 혁신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창업과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2021년 호남권·충청권을 시작으로 2023년 동남권, 2024년 대경권까지 확대됐다. 각 허브는 지역 엔젤투자자 발굴·육성과 투자 교육,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엔젤투자 밋업과 포럼, 지역 혁신기관 연계사업 등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의 초기 투자 유치와 후속투자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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