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쌀값, 올해 벼 재배면적은 더 줄었다

강승희 기자
업데이트 2026.06.01. 18:35
5월 산지가격 1년 전보다 16.9%·소매가 10.7%↑
3월 정부양곡 공급 후 산지가↓…광주 소매가는↑
"공급 여건 개선에도 원가 올라 가격 약보합세"
올해 재배면적 전년比 1%↓ 등…내년 가격 변수
담양의 한 농가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무등일보DB

쌀값 폭등에도 올해 벼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의 양곡 공급으로 쌀값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광주·전남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쌀 수급과 가격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2025년산)은 20kg당 5만7천243원으로 1년 전보다 16.9%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21.8% 오른 셈이다.

다만 지난 3월 정부의 양곡 공급 이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은 3월 5만7천678원, 4월 5만7천417원, 5월 25일 5만7천243원 등으로 하락세다.

산지 평균 쌀 가격이 하향세를 기록하면서 소매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쌀 소매가격은 20kg당 6만2천417원으로 전년 대비 10.7% 상승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그러나 전국 쌀 소매가격이 최근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광주 지역 평균 쌀(상품·20kg) 가격은 6만1천950원으로 1년 전보다 4.88%, 평년 대비 13.23%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1.22% 오른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 순천에서 쌀 20kg 당 평균 6만8천600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14.14%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감소했다.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67만1천㏊로 전년 대비 1.0%(7천㏊)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벼값과 쌀값 회복으로 농가의 벼 재배 의향이 높아졌으나 농지 감소와 고령화, 전략작물직불제에 따른 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10년간 벼 재배면적이 연평균 1만㏊ 안팎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같은 재배 면적 감소는 당장의 쌀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내년도 쌀값 상승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7~9월 산지 쌀 가격은 현재 수준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 여건 개선과 쌀 판매량 감소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유류비와 포장재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변화는 올해 수확기 이후 시장에 반영된다”며 “현재 쌀값은 재고량과 수급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시장 수급과 가격 흐름에 따라 정부양곡 2차 물량 5만t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단경기(7~9월)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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