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분쟁 이후 국내유가가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도 최근 2주 새 30원 이상 급등하는 등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24원 오른 1천647.89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5.15원 오른 1천517.42원이다.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카드를 꺼내든 지난 22일부터 국내유가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이틀 동안 1천653원에서 1천667원으로, 경유 가격도 1천516원에서 1천531원으로 각각 14원, 15원이 올랐다.
광주 역시 휘발유는 1천635원에서 1천648원으로, 경유는 1천504원에서 1천517원으로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가파란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이란-이스라엘 분쟁 격화로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유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유가의 국내 반영이 2~3주 시차를 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기름값 상승 우려가 제기돼 왔다는 것 역시 이번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관련 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분쟁 발발 이후 60달러 선에서 70달러선으로 오르는 등 상승하던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13달러 하락한 75.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휘발유와 경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6달러, 3.1달러 내린 87.44달러, 94.71달러였다.
한 운전자는 "갑자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며 "갈수록 가벼워지는 지갑에 유류비마저 크게 오르면 더 팍팍 해 질 수밖에 없다. 차를 안 타고 다닐 수도 없어 더 체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1천643원인 광산구이며 1천662원인 동구가 가장 평균가격이 높았다. 경유도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광산구(1천509원)이며 서구(1천531원)가 가장 비쌌다.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69원, 최고가는 1천799원이며 경유는 최저 1천439원, 최고 1천72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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