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조정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기름값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11월 들어 유류세 조정으로 인한 추가 부담분으로 41~42원가량 인상되면서 4주 동안 최대 50원가량 오르던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최근 1 주일새 상승폭이 확연하게 둔화되면 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25원 오른 1천622.46원이며 경유가격은 1.54원 내린 1천456.86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 조정이 이뤄지기 하루 전인 10월 31일 휘발유 1천586원, 경유 1천408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휘발유는 36원, 경유는 49원가량 올랐다.
앞선 10월 한 달간 휘발유와 경유 상승분이 각각 24원, 16원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휘발유 인상폭은 1.5배, 경유는 3배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1 주일새 가격 추이를 보면 휘발유의 경우 상승세가 대폭 꺾었다.
휘발유는 기간 동안 단 2원만 올랐으며 반면 경유는 전국 평균 상승분은 6원보다 높은 9원이 올랐다.
그래도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대구·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평균보단 17원에서 22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안정세 추이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경우 이달 들어 73.56달러에서 출발했지만 지난 22일 74.17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71.86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국제휘발유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79.36달러에서 최고 81.54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79.75달러 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유가격도 90.84달러에서 91.48달러까지 올랐다가 87.59달러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OPEC+회의에서 석유 감산 완화 시기의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와 불안정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상황 등을 반영해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 같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유류세 인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기키로 하는 등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있어 현재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한 운전자는 "유류세 인하 조정으로 주유비가 크게 오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인상폭이 작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겨울철이 기본적으로 유류사용량이 많은 시기라는 점에서 가격이 확 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39원, 최고가는 1천729원이며 경유 최저가는 1천397원, 최고가는 1천61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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