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매달 15만원씩 준다"…곡성 농어촌기본소득 신청 첫 날

입력 2026.01.20. 16:13
곡성읍 학정리 1구 마을회관
"매달 15만원씩 받는당께 좋구만요"
20~23일 마을별 현장접수
26~29일 거주지 읍면사무소 접수
최초 지급 시점 1분기 이내 예정
곡성군 곡성읍 학정1구(학림동) 주민들이 20일 마을회관에서 곡성읍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농어촌기본소득 접수 신청을 하고 있다.

"다들 어려운디, 매달 15만원씩 준다께 참 좋소"

20일 농어촌기본소득 지급 신청이 시작된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 1구(학림동) 마을회관. 한파주의보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회관 접수 창구 앞 소파에 삼삼오오 앉아있던 이모(80) 할머니는 기대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 할머니는 "점심 먹고 일찍 서둘렀는디 아직 기다려야 한다"며 "접수할 차례가 아직이기는 한디 읍사무소 직원들이 친절하게 도와줘 언능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접수를 끝낸 김모(65) 아주머니는 "생각하지도 않던 돈을 받게 돼 기쁘다"며 "바깥양반하고, 아들까지 넷이 한 달 60만원을 쓸 수 있게 돼 오지다"고 미소지었다.

마을회관 접수창구는 마을 주민들로 북적북적했다. 도착한 순서대로 기다리던 주민들은 신분 확인을 거쳐 신청서를 작성했다. 정동기(76) 학정1구 이장은 마을주민들의 기본소득 신청접수를 곁에서 꼼꼼히 도왔다. 미리 음료수도 준비해서 주민들을 챙기는 모습이 살가웠다.

기본소득은 신청 접수 후 서류검토 등을 거쳐 거주여부를 확인한 뒤 지급대상자를 다음 달 확정하고, 신청 다음달 말께 곡성심청상품권(체크카드 또는 모바일지역상품권 chak)으로 지급한다. 최초 지급은 1분기내에 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이날 많은 주민들이 신청할 것에 대비해 읍면별 마을 단위로 공무원들을 배치해 주민들의 접수를 도왔다. 마을별로 찾아가는 신청 접수는 23일까지 이어진다. 26~29일은 각 읍·면사무소에서 접수를 받는다.

곡성군 곡성읍 학정1구 주민들이 20일 마을회관에서 곡성읍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농어촌기본소득 접수신청을 하고 있다.

현장접수 지원업무를 한 곡성읍사무소 서동천 팀장은 "접수 첫 날이라서 다소 어수선 했지만, 어르신들이 이저저것 꼼꼼하게 질문하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드리고 있다"며 "이번에 신청을 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는 29일까지 신청하면 돈을 받게 되니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농어촌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곡성군을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올해부터 2년간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모든 주민에게 한 달 15만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곡성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신청일 직전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전입자는 3개월(90일)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사업 확정 전후로 곡성지역에는 곡성읍 245명을 비롯해 총 840명이 전입했다. 곡성군은 이 중 일부가 거주지는 그대로 둔 채 주소만 옮긴 '위장 전입'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가려낼 방법을 고심하는 중이다.

곡성군 곡성읍 학정1구 주민들이 20일 마을회관에서 곡성읍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농어촌기본소득 접수신청을 하고 있다


곡성군청 군민활력과 담당자는 "마을 실정에 밝은 이장들께서 현장 조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는 과정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이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사진=고공석기자 ksko111@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곡성 주요뉴스
댓글0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