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체육회 통합준비위원회가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핵심 안건들을 테이블 위에 올렸으나, 회장 선거 관리 규정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창립총회 안건 심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방법 안, 회장 선거 관리 규정 제정 등 조직 출범의 명운을 가를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위원 총 11명 중 전남도체육회와 광주시체육회가 각각 5명씩 동수로 추천하고, 대한체육회가 1명을 추천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통합체육회 발기인 총회는 17일로 정하고, 다음 회의 때 통합체육회 정관과 스포츠 공정위 협의 안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회장 선거 관리 규정 심의 과정에서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구도는 광주측과 전남측으로 갈렸다.
광주측은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통합의 상생 취지를 살리기 위해 광주와 전남 간의 실질적인 영향력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선거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남은 22개 시·군이 존재하지만 광주는 5개 구에 불과해, 기존 시·군·구 체육회 기반의 대의원 투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기초자치단체 수의 차이로 인해 광주가 구조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광주측은 현장의 현실을 감안해 선거인 수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반면 전남측은 통합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회장 선거 선출 방식이나 세부 규정이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전국 시·도체육회에 공통으로 주어지는 기존의 ‘회장 선거관리 규정 권고안’을 준용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반적인 통합의 큰 틀을 다룬 가이드라인과 별개로, 실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통 규정 안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는 논리다. 이처럼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결국 이날 회의는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통합체육회 출범 행사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통합준비위원회는 의견 차이를 보인 회장 선거 관리 규정의 세부 쟁점을 놓고 다각적인 추가 조율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양 지역 체육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남은 기간 극적 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역 체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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