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 합의됨에 따라 광주시가 종전부지(현 광주공항) 개발 논의를 본격화한다. 당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이 집약된 이른바 광주형 실리콘밸리 비전을 목표로 '미래도시기획단' 신설 등 행정기구 손질에 들어갔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종전부지를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광주군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주군공항 부지는 8.2㎢(248만평)다. 탄약고 부지까지 더하면 16.5㎢(500만평)에 이른다. 광주 도심 한복판이라는 점과 영산강·황룡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 KTX·고속도로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광주의 도시경쟁력을 크게 올릴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올해 5월 광주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 '좋은 땅'이라고 언급하며 아파트가 아닌 기업 연구시설과 교육시설 등 광주시민이 먹고 살 수 있는 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우선 군공항 이전 사업과 종전부지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도시기획단'을 신설한다. 기획단 아래 2개 팀과 1개 전담팀(TF)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종전부지를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병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군공항 부지 개발과 AI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광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앞선 19일 강기정 시장은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를 열고 종전부지 개발 비전을 밝혔다. 광주 미래 산업 혁신 거점이자 직주락(직장·주거·여가) 정주여건, 녹지·문화·여가의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시장은 "누군가는 여전히 군공항 이전이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공약으로 'AI 중심도시 광주'라는 첫 씨앗을 심었듯 지금부터 준비하면 광주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된다"고 말했다. 광주군·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단순한 공항 이전 계획이 아니"라며 "해외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서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지역의 첨단산업과 물류경쟁력을 높일 관문공항을 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박균택 광산갑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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